[독자위원회] 한양대를 지키는 충실한 감시견, 한대신문의 역할에 관해
[독자위원회] 한양대를 지키는 충실한 감시견, 한대신문의 역할에 관해
  • 염재후<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8> 씨
  • 승인 2019.12.31
  • 호수 1506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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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란 무엇일까. 인간 커뮤니케이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 단어를 한 가지로 정의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언론은 이슈를 보도하거나,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단체라고 그 역할을 특정지을 수 있다. 따라서 언론 매체 중 하나인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사회의 정보를 습득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은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사회다. 대학이라는 사회 속에서 학생들은 소속감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학생자치를 이룩하고자 한다. 그리고 대학에 소속된 구성원으로서 학생들은 고가의 돈을 △등록금 △학비 △학생회비 등으로 납부한다. 학생들은 이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와 합리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또한, 학생들은 부당한 학교 권력의 개입에 끊임없이 경계하고자 한다.

하지만 개인이 학교 내부의 정보를 수집하고 권력을 견제 및 감시하기에는 명확한 한계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 역할을 대신 수행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아마 학내언론인 한대신문일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바라볼 때, 12월 초에 발간됐던 한대신문 1505호는 그 역할을 어느 정도 잘 수행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1505호의 주요한 의제는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였다. 한대신문은 선거에 관한 내용을 서울캠퍼스, ERICA캠퍼스 구별 없이 공평하게 다뤘다. 또한 선거 결과를 보도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학생 구성원과 소통한다는 인상을 받으며 신뢰할만한 언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면의 ‘BLOOM’ 총학생회장 송현규<경상대 보험계리학과 16> 씨의 인터뷰는 한 해를 되돌아보고 내년 새롭게 출범할 총학생회와의 인수인계 실태나 차이점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미국 전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언론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제퍼슨에 따르면, “언론은 충실한 감시견으로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감시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번 1505호는 날카로운 비판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그 예로, 1면의 ‘하랑’ 선본에 관한 기사에서는 ‘하랑’의 높은 찬성률을 다뤘지만 각 단과대별로 찬성률이 제시되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주요 대중 언론은 선거에 관해 다룰 때,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에서 지역별 찬성률 차이를 중점적으로 보도하곤 한다. 이처럼 한대신문도 단과대별로 찬성률을 구분하고 언정대와 같이 반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단과대를 취재했다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2면에 제시된 송 씨의 인터뷰 기사는 지난 총학이 공약을 75% 이행했다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25%의 공약이 이행되지 못한 부분에 관한 비판이 드러났다면 좋았겠지만, 이에 관한 논의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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