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총학 전원사퇴 “모든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서울 총학 전원사퇴 “모든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 손경원 기자
  • 승인 2008.05.25
  • 호수 12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천400만원 학복위 공금 횡령 인정
▲ 서울배움터 36대 Change for U 총학생회가 지난 21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퇴의 뜻을 밝히고 있다. 장형수 기자
서울배움터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가 지난 21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도 사퇴를 발표했다. 총학생회의 사퇴원인은 예산 허위보고와 공금횡령이다. 총학생회는 지난 1학기 전학대회에서 외부 스폰서 비용을 축소해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학생회 자체조사 결과 실제 스폰서 비용으로 작년 학복위가 받은 금액은 2천 926만 6천원이었으나 이번 학기 전학대회에서 외부 스폰서 비용을 1천510만원으로 축소해 보고했다. 즉 작년 학복위는 약 1천400만원의 스폰서 비용을 횡령한 것이다.

서울배움터 전 총학생회장 권중도<공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03> 군은 “아직 임기가 절반이나 남았지만 총학생회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남은 중운위원들이 한양대 학생사회의 신뢰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총여학생회도 총학생회와 함께 사퇴했다. 전 부총여학생회장 한승주<법대·법학과 04> 양은 “같은 모토로 출범한 학생회이기 때문에 함께 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조속한 수습대책을 세운 이후 공식적으로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가 사퇴함에 따라 단대학생회장단 중 한 명이 중운위 의장을 겸임하며 총학생회에 대한 일은 중운위에서 해결하게 됐다. 전 총학생회 집행위원장 김지훈<법대·법학과 01> 군은 “중운위에서 정상화 위원회를 구성해 총학생회 업무를 정상화시키고 남은 과제들을 수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가 제안했던 외부회계 감사 대신 우리학교 회계팀이 주최가 돼 총학생회에 대한 회계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계 문제의 중심에 서있는 작년 학복위원장 문진호<경영대ㆍ경영학부 99> 군은 총학생회 입장 발표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5월 중으로 학교를 정리할 것이라 했지만 이에 대한 사실 파악 및 추가 조사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총학생회는 이번에 문제가 된 스폰서 비용은 중운위와 협의해 학교 측으로 전적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앞으로 스폰서 비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원척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이런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밝혀진 액수는 약 1천400만원 정도지만, 올해 총학생회 예산 운용에서도 여러 의혹이 남아 있어 횡령액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