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리포터] 내가 생각하는 가장 예쁜 한글 단어는?
[거리의 리포터] 내가 생각하는 가장 예쁜 한글 단어는?
  • 한대신문
  • 승인 2018.10.08
  • 호수 148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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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글날이 572돌을 맞는 해입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한글날만이라도 우리 한글에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편하게 쓰는 단어에도 애정 어린 눈길을 주다보면, 한글이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거예요.

오밀조밀 가득 찬 단어 ‘별’, 정말 예쁘죠?
 

▲ 김은결<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8> 씨

‘별’이라는 단어를 보면 다른 글자에 비해 네모 모양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이 네모들을 보면 왠지 밀도가 높다는 느낌이 들고요. 그래서 ‘별’이라는 단어는 ‘밤하늘에 촘촘하게 박힌 별’의 이미지를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기호 ‘별’과 의미가 통하는 게 정말 예쁘지 않나요?

‘기억’은 이름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요.

▲ 명재섭<자연대 화학과 14> 씨

‘기억’이란 단어는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만큼 타인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또 제가 기억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추억 속의 소중했던 사람들이 생각나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해요.

‘웃-’, 웃는 입모양을 닮은 단어

▲ 안성우<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7> 씨

웃다의 ‘웃-’. 너무 예쁘지 않나요? 우선 좌우대칭인 모양이 안정감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받침 ‘ㅅ’은 미소를 짓는 사람의 입모양처럼 생겼잖아요. ‘웃’을 발음하면 자연스레 미소 짓게 되기도 하고요. ‘웃다’라는 뜻과 모양이 잘 어우러져서 더 좋아요!

‘기쁨’을 보면 행복해져요.

▲ 이유진<인문대 사학과 18> 씨

‘기쁨‘의 마지막 글자 ‘쁨’의 발음이 정말 예뻐요. 발음할 때  입모양도 마음에 들고요. 다만, 생각보다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아 아쉬워요. 그래서 더 귀하게 느껴지는 점도 있어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단어라 자주 쓰고 싶어요.

‘마루한’, 제 인생의 목표랍니다.

▲ 임상민<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8> 씨

‘마루한’을 아시나요? ‘큰 목표를 향해가는 힘찬 사람이란 뜻’인데요. 저는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 게을러져서 이 단어의 뜻처럼 어떤 일을 할 때 큰 목표를 가지고 임하고 싶기 때문에 이 단어를 좋아하게 됐어요. 그리고 단어 발음이 워낙 예쁘기도 하잖아요.

시나브로 쓰게 되는 ‘시나브로’

▲ 황정연<공대 융합전자공학부 17> 씨

‘시나브로’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일단 모양만 봤을 때 받침이 하나도 없어서 가볍고 예쁜 느낌이 들어요. 발음도 산뜻하지 않나요? 뜻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서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쓸 수 있고요. 시나브로 ‘시나브로’의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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