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좋은 신문의 품격
[독자위원회] 좋은 신문의 품격
  • 이재현<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6> 군
  • 승인 2016.09.25
  • 호수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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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수강신청은 학교에 다니기 위한 통과의례처럼 여겨졌지만, 한대신문은 이에 대한 문제를 날카롭게 제기했다. 1면의 기사는 선착순 방식의 수강신청이 가지는 문제점부터 다른 방식의 수강신청 소개, 관계자 인터뷰까지 갖춰 군더더기가 없었다. 이 기사를 통해 학교가 수강신청 보완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길 바란다.
2면은 설문 결과에 기초해 ERICA캠퍼스의 휴게 공간 부족 및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제시했다. 총 학생수에 비해 양 캠퍼스의 휴게 공간은 모두 턱없이 부족하다. 학생들이 쉴 공간이 없어 도서관에서 자는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학교에 더 많은 학생 휴게실이 설치됐으면 좋겠다.
사회면에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이륜차 면허제도의 문제점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유용한 기사였으나 제도를 담당하는 기관의 관계자 혹은 전문가의 견해를 담은 인터뷰가 없어서 아쉬웠다.
학술면의 비아그라로 바라본 성 담론 기사는 단순히 비아그라의 생리적인 효과에 머물러있지 않고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본 비아그라와 그것의 성공, 성 담론에 대한 비판까지 다뤄 참신했으며 학생들의 인식을 확장해 주는 기사였다.
문화면에서는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대학 내의 인권침해 문화를 들춰내고 이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통해 인권침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드라마를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몰라서 골치가 아팠던 필자는 한, 미, 영의 드라마 성향을 분석하고 영미권 드라마에 대한 추천까지 곁들인 섹션면의 기사를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 드라마에 대해 문외한인 독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글이다.
한대신문은 좋은 신문이다. 한양대학교 학생들을 고려해 학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생활, 문화, 교육, 정치 등 다방면에서 담백한 기사를 담고 있다. 독자들의 삶과 유리된 채,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거대 신문사가 난립하는 시대에서 한대신문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한대신문은 앞으로도 옹골차게 나아갈 것이다. 열정의 향기를 풍기는 이 신문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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