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다]학생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총장님이 되어주세요
[말하다]학생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총장님이 되어주세요
  • 한대신문
  • 승인 2015.03.21
  • 호수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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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법인의 정관(正官)은 총장에게 엄청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총장은 행정권과 대표권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가히 한양대학교의 대통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학교의 방학 기간에도 차량유지비와 업무상의 다양한 경비를 지원받기도 한다.
이렇듯 총장은 우리 대학의 행정권과 대표권을 갖는 것을 비롯해 각종 재정적 지원까지 받는다. 그리고 그 권한과 지원은 모두 ‘학생’을 전제로 한다. 학생이 없으면 총장이 총괄할 업무도, 교직원도 존재할 수 없으며, 한양대학교 자체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생의 존재감은 0%라고 말할 수 있다. 총장을 선출하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부터가 학생의 권한이 없다. 지난 1월 11일에 구성된 제14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교수대표위원, 법인대표위원, 직원대표위원, 동문대표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총장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한양대 관련자에게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이 추천에도 학생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학생들은 총장 선출에 대한 관심과 학교에 대한 기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학교가 정작 학교를 대표하는 총장 선출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만약 총장 후보자 혹은 학교 당국이 진정 학생을 존중한다면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생 대표를 충분히 참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을 위한 공약을 더 내보이고, 학생들의 총장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더욱 높여주어야 한다. 우리 학교는 얼마 전 상대 평가로의 성적 평가 방식 전환의 과정에서 일방적인 행정 처리로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성적 평가 방식의 전환 문제 이전에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학교의 처사는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방적인 ‘밀실 행정’을 지양해야 할 새로운 총장의 선출 역시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밀실’ 속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1일 새로 취임하신 이영무 총장께서 취임사에서 ‘학생과의 소통’을 강조하셨다. 총장님께서 학생들과의 소통 의지가 크신 만큼, 많은 학생이 새로 취임한 총장님과 앞으로 달라질 학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필자 또한 한 명의 우리 학교 학생으로, 총장님께서 4년이라는 기간 동안 학생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길 바란다. 그리고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교를 이끌어 나갈 총장님을 응원하고 기대해 본다.   김도희<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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