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률 인하, 결국 무산
등록금 인상률 인하, 결국 무산
  • 김보만 수습기자
  • 승인 2006.05.14
  • 호수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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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협상안 전면 합의…안산, 장학금 형평성 문제 제기 추후 합의할 듯

서울배움터 학생 대표자들이 줄곧 주장했던 등록금 인상률 인하가 물거품이 됐다.
지난 8일 열린 대학발전위원회(이하 대발위)에서 올해 우리학교 서울배움터 등록금 인상률은 전년대비 7.87%로 최종 결정됐다. 학교대표와 서울 학생대표는 등록금 인상과 학생복지 및 교육환경개선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6개월분 이자전액 장학금 지급·가계곤란(개나리)장학금 5억원 확충·계절학기 수강료 동결 등 총 8가지 항목이다.

이번 합의에서 안산배움터가 빠진 이유는 학자금 대출 이자금을 골자로 한 장학금 지급에 관해 안산배움터 학생 대표자들이 서울배움터 민주노동당학생위원회(이하 민노학위) 측의 일방적인 추진이었다고 반발했기 때문이다. 안산배움터는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를 통해 논의를 모은 후 5월 말이 돼서 합의할 예정이다.

서울배움터 대학원 7층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대발위는 위원장 김정기<언정대·신방>교수와 양배움터 총학생회장을 포함 총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발위는 지난 1월 31일 6차 등록금협위분과위원회(이하 등협위)서 학교 측이 제시한 7.87%의 등록금 인상률 조정안에 서울 대표자들이 불복, 협상이 결렬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날 대발위는 차분한 분위기인 가운데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 8차 등협위에서 가안을 잡은 합의안에 대해 서울 대표자들은 “지금 자리에서 최종결정해도 무방하다”며 학교와 합의했다. 반면 안산 대표자들은 “합의안의 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공감이 가지만 학자금 대출 이자금 장학금은 서울 민노학위의 일방적인 진행으로 이뤄진 것이며, 시행되더라도 서울·안산간 별개로 장학금 지급이 돼야 한다”며 “이에 대한 사안은 안산 확운위에서 논의가 돼야 한다”고 합의를 뒤로 미뤘다. 서울 학생처장 최성철<공대·신소재공학>교수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지급할 것으로 파악되는 3억 4천만원의 이자금 중 양 배움터 대출 학생 비율에 따라 서울 1억 4천·안산 2억 으로 장학금을 따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발위에 대해 안산배움터 총학생회장 권병창<공학대·전컴 99>은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배움터 총학생회장 신재웅<사회대·정외 02>는 “등록금 인상률 인하를 요청했지만 학교 측이 불가방침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학생들은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두리부리’를 필명으로 쓰는 학생은 인터넷 자유게시판을 통해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교육문제에 대해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tristan’을 필명으로 쓰는 학생은 “비권 총학이라고 등록금책정 문제보다 축제를 근본적인 복지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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