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쏟아지지 않는 한 헤어지지 않아…”
“별이 쏟아지지 않는 한 헤어지지 않아…”
  • 박정은 수습기자
  • 승인 2006.05.07
  • 호수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7회 서울연극제, 한양 레퍼토리 ‘뷰티풀 선데이’ 큰 호응

‘뷰티풀 선데이’ 공연 모습
국내 연극계의 대표적 축제 중 하나인 제27회 서울 연극제가 21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함께하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한양 레퍼토리의 ‘뷰티풀 선데이’도 이번 연극제 자유 참가작으로 대학로 한양 레퍼토리 씨어터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한양 레퍼토리는 92년 우리학교 출신 연극인들의 기금을 모아 창단되었으며 한양인이 주축이 되는 극단이다. 지금까지 닐 사이먼의 ‘맨발로 공원을’, 스테픈 벨버의 ‘테이프’ 등 다수의 작품을 공연했으며 유오성과 설경구 등 유명배우를 배출했다. 현재 공연되는 ‘뷰티풀 선데이’는 나카타미 아유미의 원작을 한국 번역한 것으로 극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시도하는 아시아 작품이다.

‘뷰티풀 선데이’는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뤄 공연 초기부터 화제가 됐다. 연극은 동성애 커플 정진·준석과 실연녀 은유가 서로를 이해하고 아픔을 감싸 안는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주인공 세 명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아름다운 일요일 파티를 한다는 마지막 설정은 관객들에게 인간근원적 사랑에 대한 신선한 연출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좌) ‘뷰티풀 선데이’ 공연 모습 우) ‘뷰티풀 선데이’ 보도 사진
공연은 현재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일부 관객들은 3번 이상 관람하거나 인터넷 까페를 개설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등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공연은 당초 21일까지로 예정 돼있었으나 관객 반응이 좋아 오는 7월30일까지 연장 공연이 확정됐다. 극단 한양 레퍼토리 측은 “3번, 5번 이상씩 보는 많은 관객들에게 감사한다”며 연장 공연을 통해 좀 더 많은 관객에게 연극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정진역의 배우 전정훈<연극영화 05 졸>은 “스타 없는 연극은 언론홍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연극제를 통해 좀 더 나은 홍보 기반을 갖추게 되었음을 밝혔다. 또한 “우리학교 학생에 한해 50%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우리학교 학생들이 많이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극제에는 이 밖에도 올해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는 극단 76의 ‘리어왕’, 스페인 국가문학상을 수상한 ‘엠빠르 리베라’, 위성신 연출자의 미스터리식 독특한 연출로 주목받고 있는 ‘닭집에 갔었다’, 극단 울산의 ‘귀신고래 회유해면’ 초청 공연 등이 볼 만하다.

좌)‘향기가 있는 카페’ 전경 우)연극제 참가작 현수막
서울연극협회 사무차장 대리인 김선영은 “학생들은 연극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연극제를 통해 작품성 있는 연극들을 쉽게 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연극 ‘아트’를 관람한 홍지영<명지대·청소년교육복지학 05>은 “거리 까페와 거리 공연 등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