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새로운 시작
개강, 새로운 시작
  • 변지완<인문대 영어영문학과 13> 양
  • 승인 2014.03.10
  • 호수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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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된 지는 벌써 두 달이 지났지만 학생들에게 진짜 시작은 개강이 있던 이번 주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등교하는 새내기들의 가슴은 그 누구보다도 부풀었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에서 바라본 한대 신문은 다소 암울하다. 한양대학교 하면 공대가 떠오를 정도로 공대가 유명하고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각자의 과에 기쁨을 갖고 입학한 새내기들이, 그것도 개강 첫 주에 볼 신문의 1면에서 ‘자랑스러운 한대인’이 아닌 ‘자랑스러운 공대인’ 이라는 제목을 봤다면 비(非)공대인은 다소 불편했을 것이다.

또한, 등록금에 대한 문제는 항상 대학생들 사이에서 중요한 문제로 논의가 된다. 최초로 합의됐다는 것은 그 자체로 분명 의의가 있지만, 우리학교의 등록금이 높은 편인 것은 분명하다. 학교 재정상의 문제는 잘 모르지만 등록금을 조금 내린다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다수의 생각이다. 게다가 ‘등록금 브레이커’ 기사에서 제시한 것들 중 의문을 갖게 하는 것들이 있다. 박물관이나 체육, 보건 시설의 이용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자주 이용하라고 해도 이용자들은 제한되어 있다. 변명 식의 기사보다는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어 신뢰감을 갖게 해줬으면 한다.

개강에 맞춰 새내기 특집으로 낸 기사는 새내기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 중에 얼마 전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의 제목을 패러디한 기사는 흥미로웠다. 하지만 제목이 ‘멀리서 온 그대’이고, 지방 학생들을 다룬 특집이었던 만큼 자취생들이 학교 근처에서 누릴 수 있는 저렴한 식당가나 생필품을 비롯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 등의 팁도 제공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롤에 관련된 기사는 광고를 제외하고 거의 한 면을 차지했다.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요새 롤이 대세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더 심도 있는 다른 기사들이 차지한 분량을 볼 때 굳이 그렇게 많은 자리를 차지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롤이 작년부터 크게 흥행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기사는 다소 시의성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초보자들을 위한 롤의 입문기의 앞 부분은 일기를 읽는 듯 했고 지극히 사적인 느낌을 주는 글이어서 불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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