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바지까지 논란의 중심에 선 ‘페이스북’
선거 막바지까지 논란의 중심에 선 ‘페이스북’
  • 주선민 기자
  • 승인 2012.11.17
  • 호수 13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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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man’ 선본, 기존에 존재하던 계정을 활용해 논란
ERICA 캠퍼스 총학생회 ‘HYUman’과 ‘Wonder HYUman’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사용하는 페이스북 계정에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의 핵심은 해당 페이스북 계정이 신설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페이스북 계정의 이름을 변경한 것이라는 점이다.

최초에 지적된 문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HYU MAN’ 계정이 지난 총학생회와 연관돼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HYUman’ 선본위원장 나현덕<경상대 경영학과 08> 군은 “현재 선거 운동용으로 활용하는 계정은 원래 ‘klassmate’라는 이름의 계정이었다”며 “선본 운동원 중 한 명의 대외활동용 개인 계정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klassmate’라는 계정이 기존에 1천 500명이 넘는 친구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계정의 이름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친구였던 학우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점 △홍보 수단에 있어서 상대 선본과 공평하지 못한 점의 윤리적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익명을 요구한 A는 “처음 보는 이름의 친구가 있어 확인했더니 ‘HYUman’ 선본의 계정이었다”며 “동의를 하지 않았는데 친구로 등록돼 있어 불쾌했다”고 말했다. 반면 강은지<국문대 문화인류학과 12> 양은 “해당 선본의 운동원이 가지고 있던 인맥을 활용하는 정도는 허용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HYUman’ 선본위원장 나 군은 “기존의 많은 학우들이 친구로 추가된 계정을 활용하는 것이 짧은 시간 동안 가장 효율적으로 학우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현 계정을 사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동의 없이 친구로 추가된 학우의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 친구 거부를 하거나 선본 측에 요청 시 뉴스피드를 보내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선거 기간에 면학 분위기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상대 선본과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SAY 호(好)’ 선본에서 먼저 페이스북을 통한 선거 운동을 제의했고 준비기간 역시 길었으므로 윤리적 문제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SAY 호(好)’ 선본 역시 크게 이의 제기를 하지는 않았다. ‘SAY 호(好)’ 선본위원장 손동건<언정대 광고홍보학과 09> 군은 “선거 운동 중 페이스북 활용의 방법을 온전히 선본의 자유에 맡기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이의 제기를 할 의사는 없다”며 “다만 우리 선본은 이미 규모가 큰 계정을 활용하기보다는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학우 분들에게 선택권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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