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동안의 콩고기 만들기 체험
한국인들은 특별한 날엔 어김없이 고기를 먹는다. 단체 회식을 할 때는 삼겹살을 먹고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 경기를 볼 땐 치킨을 먹는 등 우리 곁엔 늘 고기가 빠지지 않는다. 때문에 고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채식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콩고기를 추천한다. 콩의 영양은 고기보다 우수할 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필수아미노산도 공급해준다. 본 기자가 직접 콩고기를 만들어 실제 고기와 비교해봤다.
재료: 노란 콩 종이컵으로 3컵(360g), 글루텐가루 2컵 반(260g), 호두 1/2컵, 양파 1/2개, 감자 1개, 생강가루 한 숟가락, 다진 마늘 한 숟가락, 소금 두 꼬집
1 노란 콩은 9시간에서 12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다 불린 콩은 15분간 삶아준 뒤 콩 껍질을 제거해준다. 이 때 콩 껍질은 손으로 비비면서 제거하면 잘 벗겨진다. 그 외 나머지 재료들은 계량해서 준비한다.
3 반죽은 한 번 먹을 분량씩 뭉쳐 랩에 싸 냉동 보관한다. 콩고기 자체에서 기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뒤 구워 먹는다.
4 구워진 콩고기에 시판용 돈가스 소스와 스테이크 소스를 넣고 졸여내면 ‘소이미트볼(soymeatball)’이 된다. 콩고기에 밀가루와 계란 물을 묻혀 구우면 동그랑땡을 간단히 완성할 수도 있다.
소스를 더하지 않고 구운 콩고기는 식감이 돼지고기 완자와 같다. 글루텐 덕분에 쫄깃한 식감이 마치 고기와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뒷맛에 콩 비린내가 약간 느껴지기도 한다. 반면 미트볼 소스에 조린 콩고기는 고기의 질감이 잘 느껴지면서 콩 비린내도 거의 나지 않는다. 콩고기는 고기와 거의 흡사하지만 경우에 따라 콩 비린내가 날 수도 있으므로 그냥 구워 먹기보다는 소스를 가미해 먹는 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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