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 성명수 수습기자
  • 승인 2006.03.26
  • 호수 12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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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본, 중국떠나 인도·러시아행
중국 경제 성장의 상징인 상해 마천루 빌딩과 외탄의 전경
지난 10여 년간 세계의 자본 흐름의 블루칩이었던 중국에서 이상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그 동안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 외국계 기업에 우호적인 경제정책 등을 무기로 자본을 유치해 온 중국 시장의 거대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된 탓이다.

미국, 유럽 등 세계를 움직이는 자본의 흐름은 이제 BRICs 4개국인 중국을 경유해 러시아, 인도, 브라질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 6년간 디플레이션 현상과 함께 찾아온 물가상승으로 인해 위안화 평가절상, 석유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두 자릿수 인건비 상승 등의 현상이 찾아왔다. 이제 더 이상 중국 시장이 비용효과가 큰 나라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근 국가인 방글라데시, 인도 등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는데 공장 가동률, 수출량 등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외환거래 자유화를 추진해 경제개방에 나서고 있어 더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노동력은 현재 8억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외국계 기업들이 요구하는 자격요건을 갖춘 노동력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는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임금 상승과 전 세계 물자의 인플레이션을 낳게 하는 요인으로까지 분석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인 시티그룹은 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미국 제조업체 중 48%가 임금상승으로 인한 이윤폭 감소를 겪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제너럴 모터스, 인텔 등 대표적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내륙과 인도 등지로 공장 등을 이전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 못지않은 풍부한 노동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건비도 낮아 중국의 대체지로서 손색이 없다. 또한 첨단 IT 기술이 크게 발전해 있는 만큼 노동자의 기술 수준도 국가경제규모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중국경제 의존율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 중국 무역액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1천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5~6년 후에는 2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있어 국내의 일자리는 나날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위안화 절상, 사회불안과 사회보장제도 미비 등 중국 경제가 가진 불안요소들로 인해 중국위기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 국내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지난해 대외 무역량 1위를 기록한 중국 경제가 휘청한다면 우리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1교역상대국인 중국에 약 17%를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 미국, 일본, 홍콩 등 무역액 상위 4개국에 50%가 넘는 대외거래를 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 경계지역에서는 최근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리는 등 경제 이상 조짐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또 중국시장에서 우리의 점유율이 2002년 10.5%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주 수출품목인 전자부품, 반도체 산업이 중국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신드롬에서 벗어나 대외 교역의 다변화를 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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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도 2023-08-01 20:16:32
이 글은 중국의 경제적 변화와 한국의 중국 의존도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의 노동력 비용 상승과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 이전 등의 현상이 언급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중국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 위험을 느끼고 있으며,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가 주목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변화된 대외 교역을 통해 중국신드롬을 극복해야한다는 주장이 드러납니다. 현재의 경제 상황과 대응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