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관련 산업 또한 점점 늘고 있다. 혼자 사는 대학생이나 바쁜 학업생활로 늦은 시간에나 짬이 나는 대학생을 겨냥한 여러 가지 관련 아이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즐기고 스스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대학생들, 그중에서도 나홀로족들은 타겟으로 한 산업과 대학가에도 증가하고 있는 나홀로 족 등이 그 대상이다.

대부분 늦게까지 학교수업과 학원수업을 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밤 늦은 시간에 운동이나 쇼핑, 심지어는 밥 사먹을 곳 조차 찾기 힘들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밤늦게도 생활 할수 있는 여러 가지 산업들이 선풍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학원들이 몰려 있는 강남역 주위나 신촌, 원룸들이 주로 모여 있는 테헤란밸리 뒷골목들이 이런 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대학가들이 몰려있는 마포구 동교동에서 세탁소를 영업하고 있는 박동국<65>씨는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홍익대 등 대학가가 밀집돼 있어서 그런지 학생 원룸 족 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예전에는 가정주부들이 주요 고객이 었지만 광화문·을지로 등의 주요 오피스가의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의 여파로 주요 고객층이 바뀌고 있다.” 라고 말했다.

세탁소의 서비스업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빨래 배달 서비스는 물론이거니와 속옷 등 빨랫거리등을 맡기면 일일이 정리해서 배달하는 서비스와 함께 직접 집으로 찾아와 빨래물을 찾아가는 서비스도 늘고 있다. 또 한달 간격으로 가격을 지불하는 빨래 서비스도 늘고 있어서 이같은 나홀로족들에게 더욱더 각광을 받고 있다.

24시간 헬스클럽은 학교수업과 학원수업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한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이다. 특히 최근 불고 있는 웰빙 열풍과 더불어 이러한 헬스클럽들이 생기기 시작 했다. 이러한 열풍속에 24시간 헬스클럽은 한밤중에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또 24시간 헬스클럽에 밀린 기존의 헬스클럽들 또한 24시간 영업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학원이 끝나면 헬스클럽을 이용한다는 한 학생은 “평소에 운동 낼 짬을 낼 시간이 없었는데 학교와 학원 수업을 마치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네달째 이용 중이다. 이제는 운동도 하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다.” 고 말했다.

기업들에서도 이들을 대상으로 인스턴트 ‘밥’북어국, 육개장, 미역국등 뜨거운 물만 붓거나 전자랜지에 데우기만 하면 즉시 먹을 수 있는 상품들도 이미 선보인지 오래이다.

웰빙을 위해 인스턴트 식품보다 밥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반찬도 다양하다.

인터넷에서 아침밥 서비스를 시행중인 한 업체는 “예전보다 웰빙 열풍이 불어서인지 인스턴트 식품보다 이러한 밥들을 이용하는 고객 들이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커질 거 같다.” 고 말했다.

원룸 형 공간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가전제품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L전자의 경우 이들을 타겟으로 한 90ℓ급 소형냉장고 외에 TV등을 내놓고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크노마트에서 도매업을 하고 있는 한 상가에 따르면 PDP나 LCD, 대형냉장고 보다 오히려 자취하는 대학생들이나 회사원들을 겨냥한 소형 가전제품이 오히려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했다. 이 업체 전체 판매량의 74%가량이 이러한 소형 가전 제품들이 었다.

뿐만 아니라 ‘DVD플레이어+VTR’ ‘전기밥솥+전자레인지’ ‘토스터+전자레인지’ ‘삶는 세탁기’ 등과 같이 여러 기능이 한 제품 안에 들어 있는 ‘퓨전 상품’들도 인기 있다.

이처럼 새로운 대학생들의 생활 패턴의 변화가 산업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