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도 공부하고, 돈도 벌고, 여행도 하고
언어도 공부하고, 돈도 벌고, 여행도 하고
  • 이나영 기자
  • 승인 2011.11.26
  • 호수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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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년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는 워킹홀리데이

대학생이라면 한번쯤 해외여행을 떠나리라 결심하기 마련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제도가 바로 ‘워킹홀리데이’다. 이번 기획 1부에서는 워킹홀리데이의  개념과 전반적인 생활상에 대해 알아보자.


워킹홀리데이란 만 18세에서 30세까지의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 협정체결국을 방문해 관광과 취업을 병행함으로써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일반적인 관광비자로는 방문국에서 취업할 수 없다. 그러나 워킹홀리데이는 청년들에게 다른 세계에서의 경험을 제공해 국가 간 이해를 높이고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예외적인 것이다. 워킹홀리데이를 위한 비자는 해당국에 한해 1회만 발급되며 체류기간은 1년이 인정된다.

해마다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는 청년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약 5만 명이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했다. 현재 한국은 뉴질랜드, 대만, 독일, 덴마크, 아일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홍콩과 워킹홀리데이 비자 협정을 맺고 있다.


내 경험을 말해줄게, ‘워킹홀리데이’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한 청년들은 “여행뿐 아니라 어학연수, 취업까지 할 수 있는 삼색 매력을 지닌 경험”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신재연<공대 건설환경공학과 10> 양은 “단기적인 행복보단 오랜 시간 진심을 다해 스스로 이룰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게 됐다”며 워킹홀리데이에 임했던 동기를 설명했다.

저서 「뉴질랜드에서 홀로서기」를 쓴 배동기 작가는 “주중에는 파트타임 일을 하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근교로 여행을 떠났다”고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을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 일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면 먼저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충고했다.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엔 무엇보다 그 나라에 관한 정보가 많이 있어야 한다. 저서 「호주 워킹 홀리데이 완전정복: 열정만으로 떠나지 마라」를 쓴 강태호 작가는 “요즘 학생들은 스펙처럼 워킹홀리데이에 의무감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제대로 알아보고 떠났으면 한다”고 신중할 것을 권했다. 저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쓴 박지영 작가는 “각 대사관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은 신뢰할 만하다”며 “워킹홀리데이 관련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의 경험담도 참고해 자료를 수집할 것”을 전했다.

호주는 워킹홀리데이 협정체결국 중 가장 먼저 협정이 체결된 나라다. 또 비자 발급이 가장 쉽고 최저 임금이 높아 많은 ‘워홀러(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들이 찾는 국가다. 전체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중 약 75%가 호주에서 체류 중일 정도다. 현재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중인 신 양은 “호주는 8개의 기후를 경험할 수 있는 나라”라며 “각기 다른 기후를 가진 곳을 다니다 보면 색다른 생활모습을 볼 수 있다”고 호주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캐나다는 최근 들어 워킹홀리데이 참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라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 박 작가는 어학 공부를 주목적으로 캐나다로 떠났다고 한다. 박 작가는 “실생활에서 나누는 원어민들과의 대화에 주력하다보면 영어 실력이 느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며 “워킹홀리데이로 생활하는 하루하루가 어학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2부에서는 워킹홀리데이 관련 문제점들과 경험자들의 조언이 이어집니다.>

사진 제공: 배동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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