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곤란하게 했던 추석
나를 곤란하게 했던 추석
  • 한대신문
  • 승인 2011.09.20
  • 호수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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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풍성한 추석이 지났다. 오랜만에 친척들과 모여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데, 곤란한 질문들이 우리의 가슴을 매섭게 쏘아댄다. 풍성한 추석분위기도 한 번에 쓸쓸하게 만드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한양인들에게 물어봤다.


막막한 질문은 그만
학교생활은 어떻냐는 질문이 무난하면서도 난감해요. 어떤 부분을 대답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학교생활 이야기가 나오면 뒤이어 여자친구가 있냐는 질문도 받게 되죠. 제 생활 잘 하고 있는데 그런 질문을 받으면 뭐라 대답할지 막막해요.
김덕현<공대 건축학부 10>

일하기 싫어요
나와서 거들어라는 말이 제일 싫어요. 귀찮고 힘들어요. 하지만 한가위인 명절에 저만 티 낼 수 없으니 그냥 나가서 일하는 거죠 뭐. 집에 가면 쉬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김서영<언정대 정보사회학과 10>

장학금은 받고 다니니?
아무래도 대학생이다 보니까 학점은 잘 나오는지, 장학금은 꼬박꼬박 받고 다니는 건지 궁금하신 것 같아요. 근데 추석연휴 내내 공부해서 장학금 받으라는 소리 듣고 있자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정성현<경상대 경영학부 08>

제 짝은 언제
명절을 맏이하야 시골에 방문했더니 큰아버지께서 넌 여자친구 언제 사귈꺼냐라고 하시더군요. 전 여태까지 여자친구가 있어본 적이 없어요. 학기 초에 미팅도 많이 나가보고 소개도 받아봤지만 인연이 없더군요. 여성분들 저 좀 데려가주세요.
김진형 <경금대 경제금융학과 11>

취업 걱정 없는 추석 보내고
이제 4학년이라서 그런지 명절에 친적들을 만나면 취업에 관한 얘기를 많이 물어보세요. 더군다나 저는 전공과는 상관없는 금융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명절엔 맘 편히 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박민아<디자인대 섬유디자인학과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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