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배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유머 스피치
김진배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유머 스피치
  • 한대신문
  • 승인 2011.09.17
  • 호수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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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발전적으로 발표를 진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유머는 말하기의 중요한 요소다. 청중의 관심과 집중을 유도해야 하는 발표 상황에서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실제 어떤 발표에서든 유용하게 사용할만한 ‘유머 스피치’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주>


사자가 한 남자를 잡아 먹으려하자 이 남자가 사자 귀에 한마디 했다. 그러자 사자가 기겁을 하고 도망갔다.

“날 잡아먹는 대신 오늘 저녁 만찬 스피치는 네가 대신 하거라.”

아무리 용맹한 사람이라도  스피치를 두려워한다. 인간에겐 본래적으로 무대공포증이 있다. 게다가 남 앞에서 발표하는 일을 할 땐 여러 가지 공포증이 생긴다. 저 많은 사람들이 날 보는구나, 발표를 잘 못하면 어쩌지, 더군다나 좋아하는 여학생도 있어, 교수님은 분명히 나보고 못한다고 할 거야. 이런 수많은 요인들이 스피치(발표, 브리핑, 소개)를 두렵게 만든다. 스피치를 두려워하면 스피치를 망치게 되는 건 불문가지다.

발표자가  유머를 통해 한 번 웃기면 그 웃음으로 인해 청중은 웃으며 호감을 갖게 되고 발표자는 자신감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유머적 방법을 통한 스피치 기법을 다루려한다.


자기소개 하기

사람들은 평범하고 지루한 표현을 마음에 담지 않으려 한다. 똑같이 해선 기억되지 않는다. 하여 21세기형 자기소개의 원칙을 제시한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신을 확실히 기억시키려면 남과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이름을 기억시키는 방법도 유머다.

“전 김진배입니다. 받침을 빼면 기지배가 되지요.”

이때 청중들이 웃으며 그 웃음의 효과대로 이름을 오래 기억한다. 칠판이 있으면 한자로도 소개한다.

“金鎭培를 보면 돈(金)이 두 개에 땅(土)도 있고 강의 잘하는 입(口)에다 성공(立)까지 있지요. 진짜냐고요? 참 진(眞)자가 있잖아요.”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하기

한 번은 필자가 모 기업체 인재개발원에서 강의하는 중 지각생이 들어왔다. “와-” 웃는 소리와 함께 당연히 당사자는 당황해 얼굴이 벌개졌다. 때가 됐다. 공공의 적인 그를 스타로 만들 때가.

“아하, 지각하셨군요. 그런데 저런 분이 성공합니다. 늦게 들어오면 강사 눈치, 교육생 눈치 엄청 보이지만 그걸 감내하고 묵묵히 들어오는 이 분들이야말로 미래의 인재입니다. 박수를 드립니다.”

그러자 더 큰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비록 지각생 출현이라는 부정적 상황이었지만, 유머 덕에 청중은 웃었고 지각자는 박수 받았으며 강사는 유머 센스를 인정받았다. 유머는 스피치 현장에서 모두를 승자로 만든다.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요약해 말하기

막연하게 표현하지 말고 두 가지 혹은 세 가지로 분류해 말하면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고 청중도 쏙쏙 들어온다.

1) 두 가지로 말하기
“과거 일에 관해서도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어요. 부정적 인간은 “내가 왜 바보 같이 그런 선택을 한 거야?”하고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긍정적 인간은 “이미 지나간 일, 잘못된 선택을 통해 하나 배우는 거지 뭐. 아싸.” 하고 밝은 기분을 유지합니다.”

2) 세 가지로 말하기
“스피치 잘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려요. 첫째, 주제가 분명해야 합니다. 둘째, 제스처를 충분히 사용합시다. 셋째, 유머를 통해 청중과의 벽을 허뭅시다.”         

김진배<한국유머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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