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벅찬 가슴으로 우리 한양대학교의 개교 72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혼신의 열정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인도해주신 김종량 명예총장님, 임덕호 총장님 이하 여러 교수님들, 또한  진리탐구 및 실천을 위해 학문에 정진해온 학생 여러분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한양의 빛이 되어 모교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오신 동문 및 교직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고 백남 김연준 박사님께서 창립하신 한양 72년의 긴 여정 속에는 일제치하와 6.25, 고도성장과 민주화 같은 질풍노도의 시대를 헤쳐나온 슬기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인재들을  길러온 긍지, 그리고 한국사학 중 유례없는 발전과 도약을 이룩해온 번영의 역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자랑스러운 역사 속에서 우리 한양대학교는 단순한 지식인을 배출하는 상아탑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본교의 건학 이념에 따라 사회와 내 이웃에게 참다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지성인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는 풍요로운 문명의 혜택 아래 여전히 물질과 쾌락에 탐닉하고 있고, 사회 각계층 사이에서 불신의 골은 깊으며 현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모두가 앞만 보고 질주하는 이런 시대일수록 김연준 설립자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실천」은 더욱 절실해 집니다.

누차에 걸쳐 강조해 왔듯이, 근면과 정직의 생활실천으로 해이된 사회기강을 바로 잡는 선도자로서, 겸허한 봉사정신을 통해서 소외받는 계층을 아우르는 것은 과거에도 그러했듯, 오늘날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한양인에게 요청되는 시대적 소명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천을 통해서만 비로소 우리 한양대학교가 추구하고 있는 세계 100대 명문대학으로의 진입이 그 의미와 진정성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굴지의 명문대학들은 각기 그 고유의 철학을 바탕에  두고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해왔는가에 따라 적절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명감으로 우리 한양인 모두 이 시대적 요구와   한양이 나아가야할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정진합시다.

끝으로, 개교 72주년을 맞이하면서 한양대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한양가족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하며 모두들 참다운 사랑의 실천자로 도약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