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 한대신문
  • 승인 2011.05.15
  • 호수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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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위원장 송창근
먼저, ‘사랑의 실천’ 이라는 숭고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지난 70여 년간 시대의 지성을 길러온 한양대학교의 개교 72주년을 축하하며 한양의 구성원임을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근 안팎으로 우리나라의 대학들이, 애석하게도 특히 우리 한양대학교에서 ‘위기’라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들리곤 합니다. 혹자는 한양의 빛나는 과거에 매달린 나머지 맹목에 가까운 긍정으로 이를 부인하기도 하며, 혹자는 알면서도 마치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처럼 애써 외면하기도 합니다. 이제 대학 사회는 ‘순간’이라는 말에 그 속도를 온연히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양을 둘러싼 이 ‘순간적’ 변화의 누적은 우리 대학의 생존을 담보로 할 정도로 전사적 파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한양의 세기를 평온한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해선 온 한양 구성원들의 굳건한 결의와 결집된 행동력이 필수 조건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바라보는 관점의 혁신적인 변화입니다. 다소 진부한 표현이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라는 말이 끊임없이 회자되는 것은 위기를 극복한 수많은 역사들이 보여주었던 위대함이 그 증거이자, 위기 안에 들어 있는 희망의 결정과 변화, 발전의 요소들이 무궁무진하게 담겨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위기는 결코 끝이 아닙니다. ‘끝’, ‘비극적 결말’을 뜻하는 ‘카타스트로프(catastrophe)라는 단어의 그리스적 어원은 본디 전차 경주가 열렸던 고대 원형경기장의 굉장히 위험한 곡선 주로라는 뜻이 있습니다. 수많은 전차들이 그곳을 지날 때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따라서 ‘파멸’이라는 말은 본래 움직임이 없는 정지 상태에서의 상황이 아니라, 방향 전환에 있어 신중한 생각과 행동을 요구하는 상황을 의미했습니다.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중장기 발전계획 ‘뉴 한양 2020’을 통해 끊임없이 약동하고 있는 우리 한양대학교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아닌, 세계의 어느 대학이나 반드시 지나가야 할 변화의 정점에 서서 방향과 의지를 가다듬고 있는 과정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희망찬 미래는 항상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의 끝에 찾아 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대학들의 경쟁력은 바로 시대의 변화를 온전히 담아 낼 수 있는 행정력의 소유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연구와 훌륭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일 지라도, 이를 더욱 발전시킬 행정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그 빛을 발하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직원들의 역할과 책임은 실로 막중하다 할 것입니다. 느리지만 우직한 걸음이 큰 발자국을 남기듯, 한양의 구성원들은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한양의 태양이 더 밝은 곳에서 떠오를 수 있도록 매 걸음마다 혼신의 힘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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