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이 '발명'이 되기까지
불편함이 '발명'이 되기까지
  • 이희진 수습기자
  • 승인 2011.05.01
  • 호수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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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서 찾는 발명이란 블루오션
발명을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발명의 첫걸음은 주위를 둘러 보고 본인이 사용하는 물건들에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발명특허공무원학과 졸업생 이동휴<경기도·부천시 27> 씨를 만났다. 이 씨는 “발명과 특허는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의외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에 대해 “우리 실생활 속에 있는 작은 불편함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착안은 “이걸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라는 자문으로 시작된다. 이 씨는 “아이디어 자체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고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디어 착안의 다른 방법으로 “연필지우개를 만들 때 특허품인 연필에다 지우개를 붙여 만드는 것 처럼 다른 것을 덧붙이거나 빼는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이디어를 통해 발명을 시작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여러 아이디어 중 한 가지를 채택해 간단한 모형을 만들어 본다. 모형이 성공적이라면 실제모델에 필요한 재료를 사용하여 구체적인 완성품을 만든다. 이 완성품을 가지고 발명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면 발명 내용서를 작성해야 하며, 발명 내용서에는 △발명의 창출 과정 △내용 및 특징 △발명품의 명칭 등을 적어야 한다.

이 씨는 서울국제발명대회에서 입상한 아이디어를 예로 설명했다. 야구장에서 쓰는 확성기를 보고 “저것을 작은 이동형으로 만들면 어떨까”라고 생각한 것이 시작이었다. 종이를 둘둘 말아 깔때기 모양을 만든 후 종이 깔때기를 핸드폰 스피커에 대어 보니 소리가 크게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 플라스틱으로 뼈대를 만들고 탈부착식 접착제를 더해 아이템을 완성했다. 발명품의 이름은 ‘전기 장치 없는 스피커’로 휴대성과 편리성을 설명한 발명 내용서를 작성해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발명 대회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는 모두 잠재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발명대회는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상을 주기도 한다. 이 씨는 일반 기업에서 하는 대회에 참가 하면 그 기업에 지원을 할 때 스펙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차별화된 스펙 전략도 언급했다. 기업에서 하는 공모전에 아이디어를 제출하거나 그 아이디어로 상을 타고 그것을 이력에 적으면 그 기업에 취직할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발명 대회 대부분이 전국구 이상의 큰 규모로 열린다”며 새로운 가치 창출의 방법으로 ‘발명’이라는 블루 오션을 제시했다. 특허 신청에 대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씨는 “특허 등록은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단순히 특허를 신청하는 특허 출원은 인터넷으로도 할 수 있다”며 명쾌한 답을 내려줬다. 특히 디자인에 관한 특허는 사람의 상상력만큼 무한한 경우의 수와 활용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공모전 외에 특허 부문에도  관심을 돌려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이다.

학우들이 알지 못하는 발명 공모전과 대회가 많다. 이 씨는 “자격증이나 토익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발명에도 눈을 돌려 대회에 도전해 보고 다양한 이력 중 하나로 이용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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