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으로 한양의 브랜드 파워 높이겠다"
"경쟁으로 한양의 브랜드 파워 높이겠다"
  • 안원경 기자
  • 승인 2011.04.03
  • 호수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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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임덕호 신임 총장 인터뷰

<13대 임덕호 신임총장>
신임 총장 취임식이 지난 18일에 열렸다. 학생들은 18년 만에 새로 취임한 임덕호 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에 한대신문, 인터넷 한양 뉴스팀, 사랑한대, HYnet은 임덕호 총장에게 우리학교의 비전을 들어봤다.

출마 동기와 당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김종량 전임 총장이 학내 구성원들에게 “한양대는 이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라고 말하면서 18년 동안 역임했던 자리를 떠났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치면서 리더십의 공백을 느꼈다. 이에 11년 동안 경상대 학장, 교무처장, 기획부처장 등으로 일해왔던 경험을 살려 한양대를 재도약시키고 싶었다. 주변 많은 교수들의 권유도 있었다. 이에 출마를 선언했다.

당선 직후엔 심적 부담이 켰지만 이 또한 신임 총장이 짊어질 몫이다. 앞으로 한양대를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이끌어갈 자신이 있다.

분권화와 소통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는데 임덕호 총장이 구상하는 분권화와 소통은 무엇인가
분권화와 소통이라는 주제를 내세운 이유가 있다. 우리 학교는 이제까지의 침체를 딛고 도약해야 한다. 대학의 규모는 양적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사회는 다원화되고 있다. 과거엔 중앙 집권식의 강력한 리더십이 중요했지만 이제 한 사람만의 생각으로 이끌어가기 보단 구성원 모두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이 통합ㆍ결집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분권화와 소통이 필수적이다.

분권화와 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자율경영 △책임경영 △경쟁 시스템 강화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자율경영은 각각의 주체들에게 경영을 맡기는 것이다. 양 캠퍼스의 부총장, 단과대의 학장, 각 학과의 학과장이 각자의 특성에 맡게 해당부서를 꾸려나가야 한다. 하지만 자율경영은 쉽게 방만해질 수 있다. 이에 자율경영에 따른 성과관리를 엄격하게 할 것이다.

양 캠퍼스, 단과대, 학과 간의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소통을 통해 평가 항목을 구성한 후 성과에 따라 △임금 △학과 정원 △교수 충원 등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다. 성과관리 기준에 충족한 학과는 더욱 발전하고 부족한 학과는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경쟁을 통한 발전을 요구한다. 교수뿐만 아니라 학생, 교직원까지 해당 학과의 재원 마련을 위해서 모두 노력해야 한다.

대학 본부는 이미 각 단과대와 행정부처에 많은 권한을 이임했다. 이에 따라 △회계 감사 △직무 감사를 강화해 각 단과대와 행정부처가 투명하게 경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2020년까지 1조 1천억 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임기 4년 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1년에 1천 400억 원씩 확보하겠다. 기업의 기금 유치와 함께 학내 구성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현재 관리 운영비가 최근 5년 동안 지출 금액의 13.7% 이상을 차지한다. 또  7.5%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서울 주요 사립대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가 아니다. 먼저 △전기료 △수도료 △난방비 등 소모성 경비를 줄여야 한다. 작년엔 200억 원이 소모성 경비로 지출됐다. 이를 위해 단과대별ㆍ행정부처별로 자율예산제도를 시행하겠다. 소모성 경비를 줄여야만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평가도 중요해지고 있는데 우리 대학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한양대는 세계대학평가 순위에서 354위를 했다. 임기 동안 200위권으로 진입하게 할 것이다. 각 학과마다 △1학과 1외국인 교수 충원 △외국인 전임교수 확대 △영어전용강좌 확대 △해외 인턴십 확대 △영어 강의 가능 우수 교원 확보 등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요구하겠다.  경상대 학장으로 역임하면서 해당 단과대 평가순위 상승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한양대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학생들도 이제는 학생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공청회 자리에서 공대의 위상을 높여 파급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 공대 학생들은 공대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학교는 한양 공대라는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대기업 임원 중 한양 공대 출신이 많고 이를 발판으로 인문사회 계열 또한 약진할 수 있었다. 공대의 위상이 높아져야 타 학과 또한 같이 발전할 수 있다.
무조건 공대에만 집중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한양 공대의 영광의 재현하겠다고 밝혔지만 공대 내에서도 뒤처지는 학과는 도태할 수밖에 없다. 어느 학과든 해당 구성원들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학과의 발전이 달려있다.

학생과 교수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인문사회계열ㆍ자연과학계열 캠퍼스 이원화 방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양 캠퍼스 간 통합은 불가능하다. 양 캠퍼스의 장점을 특성화시켜 서로 발전해 시너지효과를 내야 한다.양 캠퍼스 모두 경쟁력 있는 특성을 가져야 한다. ERICA 캠퍼스의 산학협력은 국내 수준을 뛰어 넘는다. 세계적 수준의 산학협력을 활용해야 한다.

서울 캠퍼스는 연구 중심을 특성화해야 한다. 자율경영에 따라 양 캠퍼스의 예산 분리작업은 준비 중이다. 앞으로 양 캠퍼스는 각종 평가에 독자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양대 구성원에게 한마디 해달라
한양대를 한양대답게 만들어야 한다.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을 모토로 삼고 있다. 외부에선 한양대 학생을 인성 좋은 재원으로 평가한다. 그를 강점으로 확대 발전시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됐으면 한다. 교수 건 학생이건 학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기는 구성원에게는 강하게 책임을 묻겠다.
앞으로 양 캠퍼스 총학생회와 손잡고 바른 인사하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학내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인사해야 한다. 이것이 한양만의 브랜드를 키우는 방법이다.

또 무게시판 운동과 공간 사랑 운동을 통해 정돈된 한양대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게시판을 디지털화하고 학내 공간의 청결하고 엄격한 관리를 통해 학생 시설 개선에 힘쓸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양대를 위해 헌신과 열정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총장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 교직원, 교수, 동문까지 헌신과 열정을 기대한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변화하겠다. 이를 위해선 학생 교직원 교수 서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돼야 한다. 현재 마련하고 있는 소통의 창구에 다양한 의견을 바란다. 총장 스스로가 읽고 이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한대신문, 인터넷한양 뉴스팀, 사랑한대, HYnet이 지난달 31일 임더호 신임 총장과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 총장이 각 소속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류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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