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캠퍼스 모든 학과 전공과목 상대평가로 전환
ERICA캠퍼스 모든 학과 전공과목 상대평가로 전환
  • 안원경 기자
  • 승인 2011.03.05
  • 호수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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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특성 고려해 적용”
이번 학기부터 ERICA캠퍼스 모든 학과 전공과목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된다. 이제 전공과목도 A학점 30%, B학점 40% 비율로 상대평가를 실시한다. 하지만 학과 특성을 고려해 △산학협력 강의 △영어전용 강의 △ 20명 이하 소단위 강의 △실습 강의는 상대평가에서 제외된다. 상대평가 변경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학점인플레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 알리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2학기 우리 학교 전공과목 A비율은 50.3%로 전체 연세대 32.4%, 고려대 40.3% 등 서울 주요 사립대학 비율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선례<교무입학처ㆍ학사팀> 팀장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속적으로 학점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한 방안 제시를 요구했다”며 “타 대학 전공과목 성적 분포 및 평가 방법 조사 후 상대평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우리 학교보다 낮은 A비율을 기록한 서울 주요 사립대학은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전공과목 상대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국문대 학장 한상천<국문대ㆍ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대학 사회 전반에 걸친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 때문에 기업이 대학성적을 불신한다”며 “상대평가 전환이 단기적으론 학생들이 힘들어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갑작스런 평가방법 전환으로 혼란을 겪는 학생들도 있다. 박은주<과기대ㆍ응용화학과 07> 양은 “상대평가로 바뀐 사실을 몰랐다”며 “난이도 높은 과목을 공부해야 하고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재수강을 할 수 없는 4학년에겐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이철용<공학대ㆍ건축학전공 05> 군은 “평가방법 전환을 포함해 전반적 학사 커리큘럼에 대해 교무입학처와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한 학생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부터 전면적 상대평가 전환에 따른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소단위 강의 수강생 불이익  △선수급 기량을 가진 학생을 일렬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 △특정 강의 특성상 상대평가를 할 수 없다는 점 등은 학생과 교수, 교무처와의 논의를 통해 점차 수정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상대평가 전면적 시행에 앞서 각 단과대 학장의 요구를 수용해 예체능대와 디자인대 등에서 주로 이뤄지는 △20명 이하 소단위 강의 △실습 위주 강의는 절대평가가 가능하다. 이 팀장은 “이미 결정된 절대평가 시행 강의뿐만 아니라 강사의 요구가 있다면 논의를 통해 절대평가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인호<교무입학처ㆍ학사팀> 계장은 “이번 학기 학사제도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다시 절대평가 전면실시는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이 때문에 다수 학생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학생들의 요구를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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