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증은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지만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냉증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히스테리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는데,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감소해 몸이 차갑게 느껴진다. 또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는 자율신경 이상으로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져 나타나기도 한다. 수족냉증에 걸리면 겨울은 물론 한여름에도 추위를 타서 실내에서도 겉옷을 걸치고 있어야 한다. 손과 발 아랫배가 늘 차갑고 때론 무릎과 허리까지 시려 고통스러운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 기능이 여의치 못하면 손과 발의 기혈 순환장애를 일으켜 손과 발이 싸늘해진다고 전한다. 이러한 증상이 바로 수족냉증인데, 음식을 먹고 급하게 체한 사람이나 차멀미를 하는 사람이 토하려 할 때 솜과 발이 차가워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양방에선 수족냉증을 질환으로 보지 않지만 손발이 심하게 저린 증상은 척수. 대뇌 등 중추신경계 이상, 관절통. 말초혈관의 혈류장애에 의한 것일 수 있어 그 원인을 찾는데 집중한다.
수족 냉증을 겪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이요법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땀이 촉촉하게 날 정도의 적당한 운동도 혈액 이 원활하게 몸 안을 돌게 해서 냉증개선에 효과가 있다. 평소 옷을 많이 껴입거나 반신욕, 족욕 등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이때 반신욕의 효과를 촉진시키려면 발열 효과가 있는 생강차 또는 유자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반신욕 이후에 차가운 음료나 맥주를 마시는 일은 오히려 해가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냉증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도 필요하다. 신경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당근, 무, 파, 마늘, 부추, 양배추, 시금치, 고추 등을 충분히 섭취하며, 매일 비타민 B1, B12 등이 다량 함유된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원장은 지난 6월 19일자 중앙일보에서 "계피차(계피 30g, 생강 20g에 물 1ℓ를 넣고 끓인 차), 구기자차(물 1ℓ에 구기자 잎 7~20g을 넣고 달인 차)를 끓여 놓고 수시로 마시는 것도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수족냉증 해소법"이라고 말했다. 피로하거나 공복 시에 수족냉증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식사량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