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도서 대출료 최소 33만원
졸업생 도서 대출료 최소 33만원
  • 박효목 기자
  • 승인 2010.02.19
  • 호수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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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학교에 비해 높은 예치금으로 학생들 불만

우리학교 학생들이 졸업생 도서 대출 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우리학교 양배움터 도서관은 졸업생이 도서 대출을 희망할 시 예치금 30만원과 연회비 3만원을 내야 한다. 졸업생들은 최소 33만원을 내야 도서 대출이 가능한 셈이다. 이는 도서 회수에 강제성을 갖게 하기 위해 설정된 금액이지만 이 금액이 과도하게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표민<언정대ㆍ신문방송학과 05> 양은 “졸업생이 학교와 무관한 사람도 아닌데 예치금 30만원을 부과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교환학생으로 갔던 대만 정치대학에서는 졸업생 도서관 이용료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도서 대출 한도가 30권”이라고 말했다.

허재영<공과대ㆍ건축공학과 06> 군 역시 “예치금 30만원은 취업 준비생뿐만 아니라 사회에 진출한지 얼마 안된 졸업생들에게도 부담된다”며 “계속 등록금을 내고 다녔던 학교인데 졸업생에게 예치금까지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학교처럼 예치금 제도를 운영하는 학교는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명지대, 인하대, 한국외대 등이 있다.
하지만 이 학교들 모두 최소 3만원에서 최대 20만원의 예치금을 받으며 연회비는 받지 않는다. 또 경희대, 순천향대, 아주대 등은 졸업생들에게 무료로 도서 대출을 허용한다.

올해부터 ‘졸업생 회원제’를 실시한 순천향대는 졸업생들에게 무료로 도서 대출을 허용할 뿐 아니라 온라인 논문 검색, 열람실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순천향대 졸업생 중 총 500여명이 졸업생 회원제에 가입한 상태다.

홍익대의 경우 도서 회수를 철저히 하고자 예치금 제도와 재학생 보증제도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이 졸업생 보증을 설 시 예치금 20만원을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도서 대출이 가능하다. 한동대 역시 교직원이 졸업생 보증을 설 경우 무료로 도서 대출을 할 수 있다.

총학생회장 유예슬<공학대ㆍ화학공학과 06> 양은 “이 문제에 관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강 후 설문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보다 높은 도서 회수율을 위해 예치금을 받아야 한다면 예치금을 줄이고 연회비를 없애는 방향으로 학교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휘출<학술정보관ㆍ과학기술정보팀> 과장은 “우리학교 도서관이 타 학교에 비해 예치금이 높은지 몰랐다”며 “타 학교와 비교해 본 뒤 내부 회의를 거쳐 예치금과 연회비의 금액을 조정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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