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창극, 판소리의 세계화를 시도하다
3인 창극, 판소리의 세계화를 시도하다
  • 안원경 기자
  • 승인 2009.11.28
  • 호수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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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학과, 새로운 창극 형식 개발

우리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3인 창극을 개발했다. 3인 창극은 1인 창자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던 기존 판소리와 달리 남자 창자, 여자 창자, 고수가 함께 극을 구성해 간다. 특히 기존 판소리에서 추임새만 넣던 고수의 역할이 확대돼 극 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6시간 동안 진행되던 판소리를 90분 이내로 각색했다. 이를 통해 창극의 대규모 출연진과 제작비의 문제를 해결했다.

우리학교 학과특성화 사업을 통해 개발된 3인 창극은 판소리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해 2007년부터 3년간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와 학생의 공동연구로 창작됐다. 3인 창극은 새로운 형식의 창극 개발이라는 의미와 실험성을 인정받아 서울문화재단이 선정하는 ‘예술표현 지원사업’으로 채택됐다. 문화콘텐츠학과는 개발한 3인 창극으로 구현된 「심청전」을 공연할 예정이다.

3인 창극 「심청전」기획팀장 최재원<국문대ㆍ문화콘텐츠학과 05> 군은 “사물놀이가 「난타」로, 태권도가 「점프」라는 문화콘텐츠로 개발돼 세계인에게 관심을 받았다”며 “판소리를 3인 창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세계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3인 창극 「심청전」 예술 감독을 맡은 이용범<국문대ㆍ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심청전을 시작으로 판소리 다섯마당을 모두 3인 창극으로 재현할 예정”이라며 “3인 창극은 한양대를 나타내는 새로운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판소리가 무대에 올라가 창극이 되면서 대형화되고 관객과의 소통이 끊어졌다”며 “3인 창극을 소극장 무대에 되살려 판소리의 생명인 관객과의 교감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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