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동, 부실공사로 벽 허물어져
재료동, 부실공사로 벽 허물어져
  • 김단비 기자
  • 승인 2009.11.22
  • 호수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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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완공 8개월만에 재공사 시행
우리학교 제1공학관 건물인 재료동의 외관 벽이 부실공사로 허물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3월 재료동 첫 리모델링을 완공한지 약 8개월만의 일이다. 건물 외관 벽 공사의 경우 기존 벽면을 완전히 허무는 바탕처리를 한 후 벽면에 새로운 재료를 바르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학교 측은 재료동의 외관 벽면 부실공사로 재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박효은 기자

하지만 8개월 전 완공된 재료동 외관 벽면 공사의 경우 바탕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새로운 재료를 덧붙여 바르는 부실공사로 벽이 허물어지게 됐다. 이번 사고로 인해 재료동 건물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의 핸들이 파손됐으나 교내구성원의 직접적인 타박상과 같은 피해는 없었다.

박종림<총무관리처ㆍ시설과> 계장은 “재료동 리모델링 완공 후에도 건물을 수시 점검했으며 이때 건물 벽면의 점진적인 변형이 진행되는 것을 인지했다”며 “이에 업체 측에 의뢰해 사태파악 및 보완을 위해 일을 진행하려던 찰나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평소 재료동을 이용하는 김세희<공학대ㆍ전자정보시스템공학전공 06> 양은 “운이 좋게도 사람의 피해는 없어 다행이지만 이번 사건 이후로 교내 곳곳의 위험요소에 노출돼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며 “부실공사를 진행한 업체 측의 문제도 있지만 공사 진행 과정에 좀 더 큰 신경 쓰지 않은 학교 측의 문제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재료동 외관 벽면은 샌드위치 판넬 시공법으로 5센티 두께의 스티로폼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방식의 공사는 돌로 벽면을 세우는 것보다 비용이 80%가량 저렴하며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스티로폼으로 구성된 벽면은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불길을 더욱 확산시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돼 위험성이 있다. 지난 1999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씨랜드 화재 사건’의 경우도 벽면의 스티로폼이 대규모 화재의 주요 원인이었다.

김 양은 “대부분의 화재 사건에서 건물 벽면 내부 스티로폼이 끔찍한 화재 참사를 불러왔다”며 “학교 측은 화재 예방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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