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의 소외된 인문계열
에리카의 소외된 인문계열
  • 김단비 기자
  • 승인 2009.11.14
  • 호수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연산 실습 참여 90%가 이공계열
학연산 클러스터 특성화대학인 우리학교가 인문계열의 학연산 클러스터 구축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움터 명칭도 안산배움터에서 학연산 클러스터를 표방한 에리카배움터로 변경됐으나 학교 측에서 지원하는 현장 실습과 교내 유치 연구소가 이공계열에 치중돼 있어 문제다.

학연산 클러스터란 학업ㆍ연구소ㆍ산업을 연계해 이론 교육과 더불어 학생들의 실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축된 우리학교 특성화사업이다. 하지만 교내 유치된 인문계열 연구소는 4개 뿐이며 지난 하계방학동안 지원된 현장 실습 기업 200여개 중 인문계열 기업은 단 14개였다.

이 또한 경영학부, 영미언어문화학과, 중국학과에 국한돼 있어 소수 인문계열에 치중된 상태다. 또 2008학년도의 학연산 클러스터 현장실습 참여 학생 총 552명 중 인문계열 학생은 약10%인 54명이며 나머지는 이공계열 학생들이었다.

이 같은 학연산 클러스터의 이공계열 집중 현상에 대해 김동일<산학기획처ㆍ학연산클러스터센터> 직원은 “인문계열의 실습 중요성에 대한 학생 및 교수들의 인식이 갖춰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공계열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실습 기업 유치는 교수님들이 주축이 돼 이뤄지고 있지만 기업과의 교류에 인문계열 교수님들의 활동은 부진한 편”이라고 밝혔다.

교수의 노력 외에 학교 측의 안산공단 방문을 통해서도 현장 실습 기업 유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많은 안산공단에 대기업의 비중이 큰 인문계열의 기업 수는 적다는 것이 김 직원의 설명이다.

손진아<경상대ㆍ경영학부 05> 양은 “학연산 클러스터가 어떤 사업인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며 “우리학교의 전반적인 지원이 공대에 치우쳐진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인데 학연산 클러스터마저 공대에 치중돼 있어 인문계열 학생으로서 소외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손 양은 “학교는 계열 구분없이 모든 학생을 포괄해야 한다”며 “앞으로 인문계열의 학연산 클러스터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직원은 “학교 측에서 인문계열의 학연산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부재하다”며 “당장은 힘들어도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인문계열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