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교내 유치 ‘실패’
신안산선 교내 유치 ‘실패’
  • 김단비 기자
  • 승인 2009.11.08
  • 호수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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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환경에 따른 고액 사업비가 원인
국토해양부가 신안산선 복선전철 추진안을 발표함에 따라 신안산선 교내 유치 실패가 확실시됐다. 안산시는 사업 초 국토해양부에 교내 경기테크노파크에서부터 중앙ㆍ광명ㆍ영등포역을 거쳐 여의도에 이르는 노선을 제안했으나, 국토해양부는 경기테크노파크를 제외한 노선을 잠정안으로 발표했다.

권석창<국토해양부ㆍ광역도시철도과> 과장은 “이번 신안산선 계획을 잠정안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 확정된 노선”이라며 “더 이상의 노선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신안산선 교내 유치 실패가 확정됐다.

신안산선 교내 유치 실패 이유에 대해 김기현<안산시청ㆍ교통기획과> 전문위원은 “현재 경기테크노파크 부근의 신도시는 과거 저수지를 메워 형성된 곳”이라며 “이 같은 환경에서 지하로 전철을 통과시키려면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학년도 총학생회장 황정욱<언정대ㆍ신문방송학과 01> 군은 “올해는 신안산선 교내 유치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지만 이전 2년간의 총학생회 추진 과정을 돌아본 결과, 이번 사업에 정치적 흐름이 너무 강해 총학생회에서 진행 방향을 틀긴 어려웠다”며 “우리학교 구성원으로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실망감을 전했다.

이에 김 전문위원은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신안산선 이용 편의를 위한 버스노선 개편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특히 신안산선과 학교를 연결하는 모노레일 건설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전문위원은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학교 측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차후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장기적인 후속조치 계획들을 검토 중이니 지켜봐 달라”고 역설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추진돼 7년 만에 결론 내려진 사업이다. 본래 사업은 안산시와 여의도를 잇는 사업이었으나 안산시와 국토해양부의 노선 조율과정에 시흥시가 합류하며 갈등이 빚어져 사업 추진이 늦춰졌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갈등 해소를 위해 안산시와 시흥시 모두를 잇는 노선 합의안을 마련, 발표했다. 정부 측에서 사업 기본계획안까지 마련했지만 사업 관련 지자체들의 갈등 및 반대로 사업이 재검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안산선은 내년 초 기본설계를 거쳐 오는 2013년 공사에 착수돼 2017년 완공,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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