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처럼 살다 간 그들 별이 되어 남다
빛처럼 살다 간 그들 별이 되어 남다
  • 문종효 기자
  • 승인 2009.11.01
  • 호수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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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세상과 이별한 음악인들의 발자취
유재하 동문처럼 요절한 국내 뮤지션들은 대부분 오늘날 와서 그 음악성을 재평가받고 있다.  분야별 정보 추천 사이트 ‘위지아’가 ‘요절한 가수 중 가장 아깝다고 느껴질 만한 가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음악인으로는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 △‘거북이’의 리더 임성훈 등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8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대부로 불리는 김현식은 어렸을 때부터 홍대인근에서 노래를 불렀다. 2집 발표 후 그는 동료가수인 유재하, 박성식 등과 함께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을 결성했다.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등의 성공으로 1988년에는 골든디스크상을 거머쥐었으나 과도한 밤샘작업,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간경화로 고생하다가 1990년 11월 1일 끝내 눈을 감았다. 이후 추모공연이 열리고 그를 기리는 앨범들이 수없이 발표됐다. 눈감은 직후에 발표된 6집에 실려있던 「내사랑 내곁에」는 최근 영화 「내사랑 내곁에」의 OST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이등병의 편지」로 잘 알려져 있는 김광석 또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대표적인 음악인이다.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등으로 왕성한 음악활동을 펼치던 그는 1996년 돌연 사망해 대중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생은 짧았지만 사후 그가 우리나라 가요계에 끼친 영향은 대단했다. 지난 1월 6일 그의 사망 13주기를 기리기 위해 열린 ‘김광석 추모 콘서트’를 비롯한 추모 공연이 전국 곳곳에서 개최됐으며 동료 가수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수많은 추모 앨범을 발표했다.

한편 작년 40을 앞둔 나이에 요절한 랩퍼이자 작곡가 임성훈은 그룹 ‘거북이’의 리더로 「사계」, 「빙고」 등을 발표해 인기를 끌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명석 씨는 “그룹 ‘거북이’는 재미있는 방향성으로 세대를 초월해 놀 수 있는 음악을 만든 그룹이라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특히 리더 임성훈은 프로듀서로 작곡까지 해왔다”며 “이는 기획사 주도로 멤버가 바뀌거나 음악 방향이 결정되는 다른 그룹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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