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교수 서태평양 음향학회장 선출
본교 교수 서태평양 음향학회장 선출
  • 김규범 기자
  • 승인 2009.10.10
  • 호수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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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열 교수, “음향기술로 세상에 기여하겠다”
나정열<과기대ㆍ해양환경과학전공> 명예교수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서태평양 음향학회 제10차 학술대회에서 서태평양 음향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나 교수는 국제 음향학회에서 이사직을 맡게 됐다.

나 교수는 수중음향을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중 초음파를 이용한 적조생물 퇴치방법 연구에 힘쓰고 있다. 이는 초음파를 이용해 적조생물을 탐지하고 수중에서 미세한 기포를 만든 후 기포를 터뜨려 발생하는 초음파로 적조생물을 파괴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우리나라 특허출원 심사 중이며 현재 건설 중인 송도 국제도시의 운하에도 상용화될 예정으로 운하에 적조생물이 진입할 경우 퇴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나 교수는 잠수함 탐지에 쓰이는 음향탐지기술을 민간에 적용해 바다목장 구현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이 기술은 파블로프 효과의 원리에서 착안해 바다의 어장에서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특정한 음파를 내보내 물고기가 음파에 반응하도록 학습시켜 어장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나 교수는 “과학기술은 인간의 생활환경 향상을 위해 쓰여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내가 연구한 기술들이 어민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에 정년퇴임한 나 교수는 여전히 강의를 하며 활발한 연구를 이끌고 있다. 또 자신의 연구 분야에 몸담고 있는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에 나 교수는 “일반적으로 정년퇴임을 앞둔 교수들은 학교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후학들을 생각하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육상 계주경기에서 바통을 넘겨줄 사람이 갑자기 멈춰버리면 안 되는 것처럼 연구 후발주자에 발맞춰서 천천히 그 역할을 물려주는 것이 올바르다”고 말했다.

현재 나 교수는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수중음향실장으로 재직 중이며 한국음향학회 회장, 한국해양학회 부회장, 본교 이학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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