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다른 길로 경쟁력 키워라
남과 다른 길로 경쟁력 키워라
  • 이시담 기자
  • 승인 2009.09.07
  • 호수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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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지만, 25년 이상을 자동차 관련 일을 하고 있어도 단 한 번도 이 길을 택한 것을 후회 하거나 왜 이렇게 시간이 안 흘러가나 하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선우명호<공대ㆍ기계공학부> 교수는 국내 자동차 연구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7년 과학기술부 11월 과학기술자상 수상, 올해 산학협동재단 산학협동상 수상 등 수상 경력 역시 화려하다.

그는 일반적인 자동차 공학 전공자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학ㆍ석사 과정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나 박사 과정에서는 전공을 바꿔 자동차 공학을 전공했다.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미국에 유학을 갔을 때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동차 관련 일을 하면서 자동차가 더욱 좋아졌다고.

수많은 자동차 관련 서적을 탐독했지만 그의 인생에 가장 인상적인 책은 하나의 시가 실려있는 시집이었다.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 아세요? 숲 속의 두 갈래 길을 인생에 비유한 시인데, 나이 들어서 읽을수록 멋있는 시에요” 그는 들뜬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의 인생은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라는 이 시의 구절과 같았다.

최근에는 자동차에서 엔진, 브레이크 등을 제어하는 제어 시스템의 비중이 높아져 전기공학 전공자가 자동차 관련 분야에 진출하는 일이 잦지만 30년 전에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고. 선우 교수에게 전기공학은 남다른 경쟁력이 돼 오늘날 성공의 바탕이 됐다.

선우 교수는 “좋아하는 분야를 택하되 남과 다른 길을 택해 경쟁력을 키워라”며 “이때 반드시 교수나 연륜있는 선배에게 조언을 들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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