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중앙도서관, 본지 선정 BEST 대학도서관
연세대 중앙도서관, 본지 선정 BEST 대학도서관
  • 박효목 기자
  • 승인 2009.09.06
  • 호수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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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기준 도서관 환경 비교 지표에서 도서관 내 학생 지원정도 우세

방학임에도 학생들은 도서관에 나와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읽고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본지는 학생들의 이용환경 여건을 알아보고자 도서관 환경 비교 지표를 사용해 우리학교 양 배움터를 비롯한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총 6곳의 이용 편의성을 조사했다.

도서관 환경 비교 지표는 △전교생 대비 열람실 좌석 수 △학생 1인당 보유 도서 수 △전교생 대비 PC 수 △휴게실 여건 △도서관 내 학생 지원정도 등을 기준 항목으로 설정했다. 단 공정성을 위해 학교의 각 단대별 도서관은 제외하고 중앙도서관만 조사했다.

조사 결과 본지는 연세대 중앙도서관인 ‘연세ㆍ삼성 학술정보관’을 최고의 대학도서관으로 선정했다. 도서관 환경 지표에 근거해 비교한 결과 연세대학교는 도서관 내 학생 지원정도에서 우세함을 보였다.

실제로 학생 1인당 보유 도서 수는 서강대가 138권으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가 101권, 우리학교 서울배움터가 59권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학생 1인당 PC 수는 서강대와 연세대가 약 0.03대로 같았으며 우리학교 서울배움터와 성균관대가 0.01대였다.

하지만 이 수치들은 각 단대 도서관을 제외한 수치이므로 오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도서관 환경 비교 지표에서는 휴게실 여건과 도서관 내 학생 지원정도에 비중을 두기로 했다.

그 결과 연세대의 도서관 내 학생 지원이 타 학교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장애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우수했다. 각 층별로 장애우 전용 화장실이 있었으며 장애학생을 위한 리프트도 설치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교환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PC가 구비 돼 있어 한글 자판이 익숙치 않은 학생들에게 모국어를 지원하는 PC를 제공함으로써 교환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반면 우리학교는 아직 장애학생들을 배려한 시설이 부족했다. 양 배움터 모두 일반 화장실에 장애학생을 위한 칸을 만들어 놓았지만 실질적으로 휠체어를 탄 장애학생이 일반 학생들과 함께 화장실을 이용하기는 불편하다.

또 도서관 내 자판기가 없는 것이 연세대와 우리 학교와 큰 차이점이었다. 실제로 성균관대와 우리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도서관 내 음식물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자판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연세대의 경우 물이나 플라스틱 뚜껑이 있는 음료를 제외한 나머지는 반입을 금한다는 구체적인 기준이 있으며 음식물은 지하 매점에서만 먹을 수 있었다.

우리학교 양 배움터 역시 도서관 내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규정이 있지만 이 규정이 구체적이고 명확하지 않아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다.

한편 연세대는 북카페나 스터디룸이 타 학교에 비해 활성화 돼 있다. 1층 전체가 북카페여서 학생들이 편하게 책을 읽고 토의할 수 있는 공간이 넓었다. 무엇보다 6대의 디지털 북을 통해 찾고 싶었던 도서를 그 자리에서 검색해 읽을 수 있었으며 2대의 디지털 메모장이 분실물센터의 역할도 했다.

우리학교 양 배움터에도 북카페가 있기는 하지만 PC와 의자 제공이 전부이며 공간도 연세대에 비해 월등히 좁다. 학생들이 독서나 토의를 하도록 조성된 공간이라기보다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분위기가 짙다.

또 각 층별로 스터디룸이 있는 연세대와 달리 우리학교 내 스터디룸은 서울배움터에 네 개가 전부이며 안산배움터에는 아예 없다.

스터디룸은 토론식 학습이 가능한 곳으로 대학 학습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공간이다. 하지만 안산배움터는 몇 년째 개설 계획만 세우고 있을 뿐 공사가 착수돼지 않고 있다.

서울배움터의 백남학술정보관과 안산배움터의 안산학술정보관 모두 도서관 내 학생 지원정도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하지만 본지가 선정한 BEST 대학도서관인 연세대 중앙도서관의 이용 편의성을 착안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우리학교 중앙도서관 역시 학생들이 찾고 싶은 도서관, 가고 싶은 도서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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