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부실 운영, 대책은 어디에
기숙사 부실 운영, 대책은 어디에
  • 김단비 기자
  • 승인 2009.03.15
  • 호수 12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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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절차 및 입사 후 학생 관리 소홀
기숙사가 입사 절차 부실, 기숙사생 관리 소홀, CCTV 부족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기숙사는 입사 희망자 신청을 학교 홈페이지로 접수 받아 학점이 높은 순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때문에 학점만 높으면 별도의 조건 없이 입사가 가능하다.

이에 우리학교 기숙사는 타 대학이 주민등록등본 및 건강진단서 등의 서류 제출을 입사 필수조건으로 하는 데 비해 입사 절차가 허술한 상황이다. 황학진<연세내과> 원장은 “기숙사와 같은 단체생활에서는 질병 전염의 예방이 중요한데 이는 건강진단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건강진단서 제출의 필요성을 말했다.

채수석<창의인재교육원ㆍ운영팀> 팀장은 “현재 기숙사 자체로 인한 질병 발생의 위험성까지만 예방하고 있어 학생 개개인의 질병으로 인한 전염 관리는 부족하다”며 “차후 건강진단서 접수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채 팀장은 “하지만 건강진단에 대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황 원장은 “정밀검사를 할 수 없는 학생들 경제 사정을 고려해 학교가 기본적인 검사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기숙사는 기숙사생 입사 후 관리도 소홀한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A는 “지난 학기에 기숙사 생활을 했었는데 기숙사 측에서 방 점검을 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익명을 요구한 B는 “같은 층에 살았던 학생들 중 한 방에 3명이서 생활하는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다”며 “이를 통해 기숙사 측의 관리 부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생활관자치회 회장 이승관<공학대ㆍ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 05> 군은 “생활관자치회의 순찰을 통해 학생들을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학생 스스로가 양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숙사는 CCTV 부족으로 각종 도난 및 각종 사고 감시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실례로 지난 학기에 창의인재교육원에서 한 학생이 타인의 방에 무단으로 침입해 노트북 및 디지털카메라를 절도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CCTV가 기숙사 각 층 복도에 설치돼 있지 않아 범인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다. 채 팀장은 “각 층에 CCTV 설치는 도난 사건뿐만 아니라 화재 예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CCTV 설치를 위해 학교 측에 공문을 보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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