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를 만드는 또 다른 방법
글로벌 인재를 만드는 또 다른 방법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03.08
  • 호수 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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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글로벌 시장에 의존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글로벌화는 비단 경제 활동뿐만 아니라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나 국제적인 지식 생산의 보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거대한 사회 변동 현상이다.

이 시점에서 대학의 글로벌 인재 육성 역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영어와 같은 어학 중심 교육보다는 글로벌 인재 개발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요구된다.


우선 학생들로 하여금 국내외 대학 간 지식생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목 개발이 필요하다. 지식은 공유와 토론을 통해 보완되고 수정되며 발전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학술대회에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또는 전공별로 연간 1회 정도 소규모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 둘째는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 교환학생 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미개척 분야 국가를 대상으로 학생 및 교수 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다. 학부생들에게는 졸업 시까지 1-2개 지역이나 국가를 선택하게 해 이들 국가와 관련된 외교 및 문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셋째는 글로벌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쟁점들을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분석 및 기획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다. 글로벌 수준의 경제, 사회, 문화 쟁점들이 등장하게 된 원인과 과정, 효과를 논리적으로 분석, 추론할 수 있도록 읽기와 글쓰기 교과목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는 글로벌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다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름과 차이 속에서 공존과 공진화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개인들 스스로의 의견과 논리를 타인 또는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언어 표현능력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능력 개발 및 인증 시스템 도입 방안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

학술적 영역이든 비즈니스의 영역이든 이제는 더 이상 한국이라는 지역 공간 내에서만 활동하기는 어려운 세상이 됐다. 한국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글로벌 마인드를 겸비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야 할 시점이다. 대학 역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언어적 능력뿐만 아니라 창의력, 표현력, 논리력, 분석력, 문화적 포용력 등 다양한 자질을 겸비한 인재 개발 노력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미래의 글로벌 인재는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이를 지칭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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