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유물박물관 재정 낭비 대표 사례
자연사유물박물관 재정 낭비 대표 사례
  • 김단비 기자
  • 승인 2009.03.08
  • 호수 12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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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금 유치 통해 과학박물관으로 변환 모색 중
자연사유물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완공 4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예산문제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해 개관이 미뤄지고 있다. 학교 측은 박물관 설립에 약 40억을 쏟았으나 외관만 완공했을 뿐 내관 구성은 전시물 확보 부족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남윤영<국문대ㆍ중국학과 08> 양은 “박물관 개관 가능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우후죽순으로 이뤄진 박물관 건립은 실효성보다 그저 대외적인 이미지 함량을 위해 이뤄진 것 같다”며 “학교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개관 실현가능성 재고가 우선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길<산학기획처ㆍ기획협력팀> 과장은 “최근 우리학교는 자연사유물박물관을 과학박물관으로 변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외부자금 유치를 논의 중이지만 아직 초기 논의 단계라 실질적인 진행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총 6개의 전시실을 갖고 있는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어 잘 운영된 사례로 꼽힌다. 또 매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인 ‘환경교실’을 개최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도홍<경희대ㆍ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은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학교를 홍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며 “특히 ‘환경교실’은 어린이들에게 학교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 차후 우수 인재 유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김 연구원은 “자연사박물관 소장품들은 멸종 생물의 유전정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대학의 미래학문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계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태”라며 “박물관이 차후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지대하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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