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조절되는 인구증감
자연 조절되는 인구증감
  • 유광석 기자
  • 승인 2008.12.07
  • 호수 12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구에 관한 사상은 시계추와 같다. 한때는 적은 인구와 낮은 증가율을 걱정하다가도 다른 시기엔 같은 지역에서 과잉인구와 높은 증가율을 염려한다. 이와 같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인구사상은 순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멜서스는 ‘인구론’을 발표한다. 멜서스가 발표한 제1차 인구론은 1798년에 발표됐으며 당시 낙관주의에 반대해 나왔다. 맬서스는 사회진보의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생존수단에 비한 인간의 생식력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종의 삼단논법으로 전개된 그의 전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의 증가는 반드시 생존수단에 의해 제한이 가해진다.
둘째, 생존수단도 증가하지만 인구는 변함없이 계속 증가한다.
셋째, 인구의 월등한 증식력으로 인한 과잉인구 현상은 곤궁과 악덕에 의해 부양할 수 있는 수로 제한된다. 인구의 증식력이 생산수단의 증가를 앞선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 최저생활 수준에 도달한 후의 결과에 대해선 그가 도처에서 밝히고 있는 이른바 소극적 규제와 적극적 규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원시사회에서 곤궁에 의한 약육강식은 적극적 규제로서 월등한 생식력을 규제한 것이며 이것은 목축 농업사회에서도 적용된다. 문명사회에 들어오면 초기엔 소극적 규제(비도덕과 악덕 등)가 적용되다가 일정한 한계를 넘어서면 적극적 규제의 형태(전쟁 등)이 작용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의 제 2차 인구론은 규제를 궁극적인 규제와 즉각적인 규제로 나눴다. 궁극적인 규제는 인구증가와 식량증산과의 비가 다른데 따른 식량부족이라고 보고 이것은 기근이란 형태로 나타난다.

즉각적인 규제는 생산수단의 소화에 따른 관습의 변화와 질병의 발생 등으로 도덕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을 다 포함해 인간의 신체를 약화 또는 파괴하는 것이라 했다. 그는 즉각적인 규제를 다시 예방적인 규제와 적극적인 규제로 구분한다.

예방적인 규제는 자발적인 것이며 인간사회에서만 있을 수 있는 특징이라는 말이다. 인간은 먼 장래에 나타날 결과까지를 예견해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엔 비도덕적인 규제와 도덕적인 규제가 모두 포함된다.

멜서스의 주장에 따르면 과잉인구가 인간 비참의 원인이라는 것을 여러 지역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악덕과 곤궁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존수단과 인구와의 비례가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만연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