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
한양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11.24
  • 호수 12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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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총(여)학생회 학내 언론사 공청회가 지난 20일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총(여)학생회 후보자 토론회가 열리지 않아 공약에 관한 질의응답을 갖는 유일한 공식 회담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빛 좋은 개살구였다.
「떴다! 그녀」 선본의 정후보는 공청회 도중 수시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어이없는 태도를 보였다. 수신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잠시 답변을 주저하기도 했다. 공청회는 안산배움터 9천여 명의 학생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공적인 자리다. 누군가가 보낸 메시지가 공청회보다 우선순위인가. 후보자의 응답 차례에 맞춰 알람시계 울리듯 보내오는 수신메시지의 내용도 의심스럽다.

뿐만 아니라 공약의 실효성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태도도 우려스럽다. 열의 하나만으로 학생들의 권익을 실현하기는 어렵다. 하나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는 체계적인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떴다! 그녀」 선본은 차기 총여학생회 후보로서 미숙한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공약에 관한 세부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추상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고민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떴다! 그녀」 선본은 총여학생회 선거 입후보 마감기한 연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출마해 역대 총여학생회 선본과 상호 비교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총여학생회 존폐 문제가 해마다 제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떴다! 그녀」 선본은 진정성이 부족해보였다. ‘아직은 우리가 좀 더 뛰어야 한다’는 「떴다! 그녀」 선본의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지지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POWER ACTION」 선본은 지난 15일 한양대학교 안산배움터 총학생회 선본 신분으로 2009년 한대련 등록금투쟁 선포 및 한대련 학생회 공동선본 발대식에 참여했다. 「POWER ACTION」 선본의 2009학년도 등록금 교육투쟁 로드맵의 교외투쟁도 한대련 학생회 공동공약이다. 하지만 두 후보자 모두 한총련 및 한대련 소속이라는 사실을 약력에 기재하지 않았다.

POWER ACTION 선본은 한총련은 가입을 해서 활동을 하는 단체가 아니라서 약력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총(여)학생회 차원의 교외활동이 쟁점이 되고 있는 여론의 추세를 고려한다면 한총련 및 한대련 소속임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학생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낙선운동의 시발점은 POWER ACTION 선본의 모호한 태도였다.

총(여)학생회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권은 한양대학교 재학생이라면 누려야 할  권리이자 의무다. 우리 모두의 선택에 2009년도 한양의 미래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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