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좌석제 도입해도 자리 맡아주기 여전
전자좌석제 도입해도 자리 맡아주기 여전
  • 손영찬 기자
  • 승인 2008.11.01
  • 호수 12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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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상의 한계…무엇보다 학생 의식개선이 우선”
백남학술정보관 전자좌석제 도입 후 처음으로 치른 중간고사기간 동안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화됐다. 자리 맡아주기 악습은 여전했으며 사소한 다툼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험기간 중 학생들이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발생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또 시스템이 새롭게 바뀐 시점에서 백남학술정보관 자율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전자좌석제 시스템 관리를 맡고 있는 이상근<백남학술정보관ㆍ디지털정보팀> 계장은 “기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스템상의 한계가 있다”며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학생들의 의식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타 대학의 경우 지문인식 장치를 설치해 자리 맡아주기 악습을 폐지하려고 했지만 인권 문제가 제기돼 이행되지 못했다.

백남학술정보관 자율위원장 임덕근<공대ㆍ산업공학과 04> 군은 “전자좌석제는 기계로 좌석을 배치해 기존 체제에 비해 문제점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시험기간이었던 지난달 23일 한 학생이 여러 학생증을 소지하고 자리를 대신 맡아주는 광경을 목격한 대기자가 문제를 제기해 말다툼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좌석배정을 감독하지 않은 자율위원회에 책임을 묻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타 대학의 경우 자리맡기 악습을 막고자 감시를 했지만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며 “감독원이 서있는 것은 단지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전자좌석제가 아직 초기 단계라서 어떤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지 혼란스러웠다”며 “이번 시험기간을 교훈삼아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위원회는 오는 7일 전자좌석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자율위원회는 열람실 이용자가 불편함을 겪지 않고 평등하게 이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야간사석 정리, 좌석발급기 관리, 의자 및 책상 관리, 게시물 단속, 규정위반자 단속 등을 하고 있다. 자율위원회 혜택에는 사물함과 열람실 좌석 지급이 있다. 임 위원장은 “자율위원회는 학생들이 열람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학생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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