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관을 녹색건물로 만들자
신본관을 녹색건물로 만들자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10.12
  • 호수 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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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보는 지난 학기부터 ‘Saving HYU’라는 아젠다를 내걸고 지속적으로 교내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가시적인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학당국은 양 배움터 모든 스위치에 ‘절전’ 스티커를 붙여 전력에너지 절약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안산배움터는 각 건물별로 물, 전기, 가스 사용량을 공개하고 전년대비 증감률을 보여주는 등 에너지 절약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교내외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에너지 절약, 나아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활동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얼마 전 저탄소녹색성장이라는 신성장동력 모형을 제시한 바 있다. 저탄소 운동이 워낙 세계적인 바람을 타서인지 야당에서조차 이 대목에 별로 이의를 달지 않고 넘어 갔다. 에너지 절약은 가정과 사회를 부강하게 해주는 운동이고, 저탄소는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기약하는 운동이다.

수만 명의 구성원으로 이뤄진 대학공동체, 연구와 교육을 책임지는 학문공동체인 대학이 이 운동을 결코 외면할 수도 없고 또 외면해서도 안 된다. 대학은 그 시대 이념의 횃불이기 때문이다.

한양대학보 지난 1279호에 실린 ‘Saving HYU’에서 이유진 녹색연합 에너지 기후변화팀장은 독일 트리어대학의 환경캠퍼스를 소개한 바 있다. 대학본부 건물 지붕에는 태양광발전 시설이 있고, 창문에는 태양전지가 달려 있어 전기를 자력 생산하며, 지열시스템을 이용해 냉난방을 보충하고, 학교 건물마다 빗물을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활용해 세계 최초 이산화탄소 프리(Free)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독일이 환경선진국임을 감안한다고 해도, 우리 대학사회에서 한양대가 에너지절약 운동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금의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이유진 팀장도 지적하듯이, 1년 동안 양 배움터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양을 계산하고, 해마다 감축목표를 세워 구성원들이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다소 늦긴 했지만 현재 공사 중인 서울배움터 신본관을 처음부터 녹색 건물로 신축해 에너지절약과 저탄소운동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대내외에 선포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일이다.

나아가 안산배움터처럼 서울배움터도 각 건물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공개해야 하며, 전년대비 에너지 증감률에 따라 각 건물 사용자에게 동기부여를 할 필요도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녹색 장학금제도 신설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런 제반 사항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실천할 ‘한양녹색 TFT’ 구성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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