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조치, 갈 곳 없는 학생은 어디로
퇴사조치, 갈 곳 없는 학생은 어디로
  • 최이선 기자
  • 승인 2008.08.24
  • 호수 127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짐 보관 장소, 긴 일정 등에 학생들 불만

 생활관 운영팀의 조치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생활관 자치회의 퇴사공지를 시작할 때는  제1ㆍ2ㆍ3생활관 창고에 짐을 미리 갖다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생활관 운영팀은 돌연 선교캠프로 인한 청소와 보수 기간의 부족, 도난과 분실, 룸메이트의 불만을 이유로 들며 짐 보관을 불허했다. 대신 짐 이동시 필요한 카트 20개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

짐 보관 문제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거처도 문제가 됐다. 거처 문제와 관련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운영팀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커졌다.
생활관 자치회에서는 게스트하우스 잔류 방안을 계획하고 수요조사를 했지만 무산됐다. 게스트하우스는 4인 1실을 1인당 하루 2만원에 가까운 높은 가격을 제시했고 학생들을 수용할 방 또한 부족했다. 게스트하우스 이용이 불가능하자 생활관 자치회는 운영팀에게 기숙사 이용을 요구했다. 하지만 운영팀은 제1ㆍ2ㆍ3생활관은 온수가 되지 않으며 제4생활관은 다음 학기 준비를 위해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치회는 운영팀과 협의해 제3생활관에 있는 교직원 숙소 이용을 허락받았다.

학생들의 짐은 제1ㆍ2ㆍ3ㆍ4생활관에 있는 강의실과 휴게실을 모두 이용해도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다. 생활관 자치회장 이지용<생체대ㆍ생활체육학과 04> 양은 “한 사람당 짐을 7박스로 제한했으나 학우들의 짐이 많아 제한을 없애고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배현미<공학대ㆍ전자컴퓨터공학부 08> 양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일주일 동안 집에 내려갈 수 없는데 짐도 방에 보관하지 못해 두 번 고생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탁영주<언정대ㆍ홍보학부 03> 군은 “짐 보관 일정 공지도 미흡했고 지방 학우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전했다.
매 학기 반복되는 퇴사조치에 대한 불만을 없애기 위해 운영팀의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가 시급하다. 최이선 기자 sh0528@hanyang.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