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구성원들의 의식개선 필요하다
학교 구성원들의 의식개선 필요하다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06.04
  • 호수 127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 변화 대응은 이미 전 세계의 공통된 관심사다.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 중 하나로 기후 변화 대응을 꼽고 있다. 한양대 서울배움터의 전력소비량은 전국에서 26위를 기록했다. 전국 대학 중에서도 4위로 나타나 적지 않은 양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결코 영광스러운 순위가 아니다. 대학은 우리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교육기관으로써 기후변화대응에 적극 나서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정작 한양대 구성원들의 절약의식은 너무나 취약하다.

학교 측에선 6월 달부터 자동소등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소등기능이란 통합보안시스템의 부가기능으로 건물의 출입문을 잠글 때 내부전등이 자동으로 소등되는 기능을 말한다. 이로 인해 사용하지 않는 강의실이나 과 사무실에 불이 켜져 전력을 낭비하는 일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시스템이 가동돼도 이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에너지 절약은 이뤄질 수 없다.

이번 축제를 예로 들어보자. 축제가 끝나고 남은 것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였다. 주점에서 나온 쓰레기, 지나가던 학생들이 버린 쓰레기. 우리학교 학생들의 절약의식은 아직 멀었다. 전기, 물을 아끼는 것만 절약이 아니다. 버려지는 쓰레기 또한 아까운 우리의 자원이다.  학생들의 절약의식을 비단 축제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사용하지 않는 강의실 프로젝터는 물론 컴퓨터까지 그냥 켜져 있는 일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수돗물이 그냥 틀어져 있는 경우까지 있다.

낭비되고 있는 비용이 자신의 피부에 직접 와 닿지 않아서인가. 전기세, 수도세 모두 우리가 낸 등록금의 일부다. 양 배움터 총 전기세는 50억 원에 육박한다. 이미 등록금을 냈고 절약을 해봤자 등록금은 계속 오르니 별 소용없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이는 결국 둘 다 손해를 보는 제로섬게임에 불과하다.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절약으로 이익이 생긴다면 이는 반드시 학생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학생들이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Saving HYU를 계기로 학생들의 절약의식을 확고히 해야 할 때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과 교수도 마찬가지다. 학교 구성원의 3주체를 포함한 에너지 절약 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의식개선을 위한 교육도 생각해봐야 한다. 석유 값이 폭등하고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해지고 있는 요즘 더 이상의 낭비는 곧 국가적 손실이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과 교수 역시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