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공무원
기술직 공무원
  • 손경원 기자
  • 승인 2008.05.18
  • 호수 12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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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에 가장 인기 있는 직종이 무엇일까. 사람들이 먼저 꼽는 직업은 아마 공무원일 것이다. 정책의 입안부터 집행까지 맡는 그들.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인문계열 외에도 공대 등 자연계열에서도 공무원 열풍이 불고 있다. 기술직 공무원은 공대생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정부중앙청사에서 공업사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강민구<화학공학과 93> 동문을 만나 공무원에 대한 예기를 들어봤다.

기술고시에 합격하면 무슨 일을 하나
5급공무원 직위로 중앙부처 사무관으로 일하게 된다. 법의 입법 개정을 맡으며 때로는 정부정책 집행 및 관련된 유사기관과 조율과 제휴도 담당한다. 국민과 직결된 중요한 정책업무 수행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 문화과에서 일하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문화사업을 창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학기술 축제나 사이언스 TV와 서울 과학의 달 행사 등 과학과 문화를 접목시키는 업무를 수행한다.

기술고시는 어떤 내용이 나오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술고시라 하지만 기술고시는 5년전에 폐지됐다. 요즘은 행정고시로 합쳐져 기술직 공무원을 뽑는 시험을 따로 친다. 내가 시험을 봤을 때는 영어·국사와 전공과목 2개를 봤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PSAT(공무원 적성시험)으로 1차시험이 대체됐다.

PSAT는 수능형식의 시험으로 언어 상황판단 등의 과목으로 이뤄져있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한 사람들보다 수능세대 즉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합격을 하기도 한다.

2차 시험은 논술형식의 시험이 있다. 어떤 상황과 문제를 주면 전공지식을 이용해서 상황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요즘은 각 직렬마다 정해진 전공 3과목과 자신이 선택 할 수 있는 1과목을 시험 친다. 직렬이란 토목·전기등 자신이 시험 볼 분야를 의미한다. 영어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토익 700점이란 영어최소점수가 존재한다. 

1차와 2차 시험을 합격하면 마지막으로 면접을 본다.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국가관과 가치관을 본다. 또 면접관앞에서 발표도 해야한다. 발표면접은 면접관이 문제 상황을 제시하면 화이트보드에 써가며 면접관들에게 설명을 하는 방식이다.

합격 후 어떤 과정을 거쳐 공무원이 되나
합격후 7개월 연수과정을 거친다. 연수원에서 일단 행정법, 법제실무와 영어교육, 컴퓨터교육을 받는다. 그 다음 지방 시도로 내려가 2개월 지방 연수를 받는다. 해외연수도 다녀오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자질을 배양한다.

연수원에서 수료가 끝나기 전 직렬별로 부처에서 원하는 인원을 할당한다. 예를 들어 과학기술부에서 1자리, 지식경제부 2자리 등 인원 배당하면 합격자가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만약 원하는 부서가 중복 될 경우 시험 성적순으로 지원자를 선발한다.

기술고시반은 어떤 장점이 있나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여러 교수님들이 예상문제도 뽑아주는 것도 장점이다. 또 이런 교수님들의 예상문제를 통해 시험을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학비나 숙소 지원도 해준다. 이를 통해 다른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다. 내 생각에 기술고시반 제도는 좋은 시스템 같다. 앞으로 계속 기술고시반 제도가 발전 했으면 좋겠다.

영어를 쓸 일이 많은가
일하면서 실제적으로 영어를 쓸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더 크고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라 생각한다. 또 영어를 잘 하게 되면 못하는 것보다 여러기회가 많아진다. 예를 들어 국제 원자력기구 등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 과학업무 참사관(대사관에서 일하는 공무원)기회도 주어질 수 있다. 혹은 외국 유명 연구소에 나가 일 할 기회도 주어진다. 즉 영어를 잘 하면 못하는 것보다 자신이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공부했나
2년 6개월 동안 공부를 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간단하게 운동을 한 다음  1시간 아침공부를 했다. 그 다음 가방을 챙겨 아침밥을 먹고 도서관 가서 오전 4시간동안 공부를 했다. 기숙사에서 밥을 먹은 다음 1시에 올라가서 6시까지 공부를 했다.

그 다음 저녁을 먹고 8시부터 후배하고 PC방을 가는 등 1시간 정도 놀았다. 그 다음에 뉴스보다 일찍 잤다. 공부 할때는 집중력을 가지고 했다. 즉 자기 스타일에 맞춰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고시 공부 시작한다면 자기 자신에게 모질게 대할 필요가 있다. 외부요소와 타협하지 마라.  연예 나 놀이 등 여러 가지의 외부유혹을 과감하게 뿌리쳐라. 외부요소와 타협을 하기 시작하면 고시에 합격하기가 대단히 힘들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집중력 있게 공부해야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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