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들고 일어나다
학생들 들고 일어나다
  • 손경원 기자
  • 승인 2008.04.13
  • 호수 1217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총련 행사’유치 관련 비대위 꾸려 공청회 진행

▲ 비록 자유게시판을 통해 결성된 모임이지만 이날 열린 총학생회 규탄 공청회의 자리에는 많은 학생들이 모였다. 이번 공청회는 주요 언론에 보도될 만큼 교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제공=비상대책위원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 관련 공청회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주최로 지난 8일 서울배움터 사회대 앞에서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지난 달 28일 서울배움터에서 유치된 한총련 대의원회에 대해 논의됐다. 총학생회는 지난 11일 공청회를 희망했으나 비대위 측이 거부해 무산됐다.

비대위 측에서는 박종경<경금대·경제금융학부 01> 군과 최희채<공대·신소재공학부 01> 군이 대표로 나섰으며, 총학생회는 집행위원장 김지훈<법대ㆍ법학과 01> 군과 문화국장 김국환<인문대·중어중문학과 02> 군이 참석했다. 정·부학생회장은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집행위원장은 “총학생회장은 집안사정 때문에 나오지 못했으며 부총학생회장은 몸살 로 인해 나오지 못했다”고 불참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번논란에 대해 “한 집단에게 장소대여를 해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어떠한 단체라도 회의장소가 없으면 빌려줬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군은 “체인지 for U 1기 공약 중 학생들의 동의 없이 한총련 재가입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을 내건 것은 한양대 학생들에게 한총련이란 집단이 가지는 민감성을 총학생회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총학생회 내부에서만 판단할 만큼 이번 사태가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집행위원장은 “한양대에서 한총련이 가지는 민감성을 알면서도 성급히 결정한 점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문제가 공약위반인지도 논의됐다. 일부 학생들은 “한총련 재가입에 대한 문제는 체인지 for U 1기의 공약이며 재가입에 대한 문제지 장소대여의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집행위원장은 “체인지 for U 1기의 연장 의미로 한총련 공약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행사유치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 볼 것”이라 고 말했다. 박 군은 “공약위반에 대해 여론조사로 시간을 끄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권중도 총학생회장도 잘못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 서울배움터에 열리기로 했었던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이하 범민련) 관련 행사도 화두로 제시됐다. 박 군은 “지난 7일 범민련 회의가 학생회관 에 있는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며 “학교 측에서도 몰랐으며 총학생회에서도 대답이 없다”고 말했다.

김 문화국장은 “총학생회에서는 일절 의논하고 결정한 바 없다”며 “우리학교 풍물패연합에서 콘서트홀을 빌려 범민련에게 일부시간을 빌려주기로 했으나 총학생회에서 문제제기를 해 행사가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측은 “다른 한총련 관련 단체들에게도 학교시설을 빌려준 것에 대한 의혹이 있다”며 “학교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제가 드러난다면 다시 한번 공청회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