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이해
성의 이해
  • 조윤영 기자
  • 승인 2008.03.30
  • 호수 12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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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안 ‘성의 이해’를 맡아 지도한 김종흡 교수는 “마음 심(心)과 날 생(生)의 합성어인 성별 성(性)은 마음속의 삶을 지칭하는 단어”라며 “성의 이해는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된 대학생을 상대로 향후 결혼생활에 필요한 성 지식을 지도하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1. 이성을 이해하는 시간
생물학적으로 다른 구조를 가진 남성과 여성의 신체구조를 학습한다. 신체적인 차이뿐 아니라 염색체ㆍ호르몬 등 해부학적인 차이도 지도한다. 김 교수는 “학생 개개인의 성의식이 달라 성에 대한 학생의 인식은 천차만별”이라며 “상호간에 의견 교환은 성 지식의 향상뿐 아니라 본인의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2. 설문조사
다년간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교과내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설문은 성의 이해 수강생을 대상으로 매학기 이뤄지며 성 경험 유무를 비롯한 성 관련 주제로 실시한다. 김 교수는 “설문 결과 성의 이해 수강생 중 성 경험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그러나 설문 결과는 한양대학교 학생 전체를 반영하는 수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3. 레포트 : 성에 관련된 자료
수강생은 3차례에 걸쳐 레포트를 제출한다. 수강생은 성 관련 자료를 수집해 과제로 제출해야 한다. 과제는 사진ㆍ영상ㆍ물품 등 성과 관련된 자료라면 제한 없이 제출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시중에 널리 유통되고 있는 영상물도 과제로서 가치 있는 자료”라며 “실제로 성인용품을 과제로 제출한 학생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4. 이메일 상담
수강생은 김 교수의 이메일을 통해 개인적인 고민 상담이나 의문점을 질문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메일 상담은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질문을 꺼리는 학생을 고려한 것”이라며 “충분한 답변을 위해 필요한 자료도 조사하는 경우 답변이 지연이 되지만 가능한 답변을 해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성의 이해’는 400여 명 안팎의 수강인원을 자랑하는 듯 수강신청 기간마다 학생들의 손놀림으로 분주하다. 김 교수는 “서울배움터는 강의실 좌석이 부족해 서서 수업을 듣는 학생이 있을 정도”라며 “수강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수업자료를 매학기 수정ㆍ보완함으로써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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