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정정기간, 아무 의미없다
성적정정기간, 아무 의미없다
  • 심재환 기자
  • 승인 2007.12.30
  • 호수 12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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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고사가 끝난 지금,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에 후회도 하고 만족스러워 하기도 한다. 기자 주위 친구들을 보면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아 교수에게 성적정정 메일을 보내는 친구들이 더러 있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다양하다. 자신이 예상했던 점수와 차이가 있는 경우, 장학금을 받기 위한 경우, 성적이 맘에 들지 않는 경우 등 여러 가지다. 하지만 이의 신청을 한 학생들은 교수의 답을 목이 빠지도록 기다린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성적정정신청은 학생의 당연한 권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자가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찔러보기 식의 성적정정신청이다. 모든 학생들이 이렇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소수의 학생들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성적정정을 신청한다.

이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이런 식의 성적정정신청은 자신과 함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동이다.

오로지 자신의 성적 상승을 위해 타인은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절대평가 과목의 경우는 상관없지만 상대평가의 과목에서는 자신의 성적이 상승된다면 반드시 누군가의 성적은 떨어진다. 이렇게 성적이 떨어진 학생은 분명 교수에게 메일을 보낼 것이다. 이렇듯 성적정정기간 동안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교수님의 잘못도 분명 존재한다. 대다수의 교수님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몇몇 교수님은 정정기간 동안 연락을 받지 않거나 해외로 출장을 가는 등 성의 없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다.
또 중간고사 점수를 공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종 점수만을 공개하기 때문에 학생은 많은 의문점을 갖는다. 학생들의 불만은 여기서 발생한다.

물론 교수들은 밑져야 본전 식의 성적정정신청이 너무 많아 이런 식의 메일은 대다수의 교수에게 귀찮은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정 기간 동안의 성의 없는 행동은 정말 억울한 학생이 생길 경우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다.

여기까지의 의견은 물론 이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학생에게 바라건대 자신을 조금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가하고 타인을 생각하는 자세를 갖길 권한다. 교수님들은 귀찮거나 기분 나쁘다고 학생을 피하지 말고 좀 더 너그럽게 봐줬으면 한다.  또 중간고사 점수를 사전에 공지해 성적 정정 신청이 학기말에 몰리는 것을 조금이나마 줄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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