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는 작가와 독자가 직접 교감하는 시간”
“낭독회는 작가와 독자가 직접 교감하는 시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07.12.30
  • 호수 12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가 김영하의 삶이 함께한 「퀴즈쇼」 낭독회
소설 「퀴즈쇼」의 낭독회가 지난달 4일 서울배움터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 소설의 저자인 김영하 씨가 참여해 작품 낭독 및 설명 외에도 본인이 20대 시절 겪었던 고충에 대해 진솔하게 말해주는 시간을 가져 참석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대를 세상이 녹록치 않다는 걸 알아가는 시기라 정의한 김 작가는 “「퀴즈쇼」를 통해 20대의 눈으론 볼 수 없는 20대의 모습을 40대의 눈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낭독회는 작가가 에피소드를 선정해 각각 읽고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두 시간에 걸친 낭독 후엔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가 작가의 20대 시절에 대해 물어보자 “퀴즈쇼의 주인공은 입사원서를 넣는 노력이라도 했는데 나는 입사하기 싫어 귀를 뚫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습작가 시절 돈이 없어 피를 팔아가며 후배에게 술을 사줬다”며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장교에 임관하려는 노력이 작가의 길로 갈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방황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낭독회는 작가가 작품 설명이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본인의 재밌었던 경험담을 들려주는 등 참석자를 지루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가 돋보였다.

임동묵<사회대·신문방송학과 03> 군은 “이번에 개최된 낭독회의 취지가 작가와 독자 간 교류인만큼 작가의 일방적인 낭독시간은 줄였으면 한다”며 “하지만 작가가 재밌는 분인데다 본인의 진솔한 경험담도 들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 작가는 “낭독회는 작가와 독자가 문자로써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청중이 와주셔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