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인문대 206호에서 전문직윤리연구소(연구소장 이현복) 창립 기념 제1차 콜로키움이 열렸다. 이번 콜로키움은 정연재<전문직윤리연구소ㆍ책임연구원> 박사의 <전문대학원시대, 교양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발표를 중심으로 참석자들의 질의와 자유토론으로 이뤄졌다.
발표문에서는 고등교육 전반에 일대 변화를 가져다 줄 전문대학원 학제가 우리 교육현장에서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점검했으며, 특히 전문대학원 도입취지 가운데 중요한 요소인 학부교육정상화 문제를 교양교육과 연관시켜 다각도로 검토했다.
정연재 박사는 “로스쿨 인가를 원하는 해당 대학들이 대학교육정상화에는 관심이 없고 단순히 대학서열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문제다”며 “전문교육의 토대를 이루는 교양교육과 학부교육을 어떤 제도적 기반 위에서 연계시켜야 하는지의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대학이 입시양성소라는 오명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발표가 끝난 뒤 이어진 자유토론에선 법학적성시험의 사교육시장 편입가능성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에서 교양교육과 철학교육의 위상과 중요성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과 논쟁이 오갔다.
연구소장인 이현복<인문대ㆍ철학과> 교수는 “본격적으로 시행될 법학전문대학원 관련 주제를 다룬 이번 콜로키움은 매우 시의적절했으며 상당히 의미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며 “앞으로 콜로키움과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실효성 있는 전문직윤리 모색’이라는 연구소 목표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직윤리연구소(Institute for Professional Ethics, IPE)는 의료인, 법조인, 공직자, 교육자, 엔지니어 등 앞으로 전문직으로 진출하게 될 학생들에게 프로페셔널리즘(전문직업주의)과 사회적 책임의식, 윤리적 의사결정능력을 고양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ㆍ개발하고자 지난해 7월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