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루스
엔젤루스
  • 조윤영 기자
  • 승인 2007.10.01
  • 호수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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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6시, 안산배움터 신학생회관에서 흘러나오는 정체모를 선율이 지나가는 사람의 발목을 붙잡는다. 호기심 많은 학생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다. 감미로운 소리의 중심은 신학생회관 4층 중앙동아리 엔젤루스 연습실이다. 손잡이를 돌려 얼굴을 내밀면 합주에 몰두하고 있을 엔젤루스를 만날 수 있다.

라틴어로 ‘천상의 소리'를 의미하는 엔젤루스는 기도 시간을 알리는 교회 종소리라고도 알려져 있다. 2002년 창단한 엔젤루스는 안산배움터의 유일무이한 관현악동아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50명 안팎인 악단의 열정이 모여 아름다운 소리를 만든다.

악기 하나 다루지 못하던 새내기는 전공자의 교습으로 곧잘 연주해 무대에 선다. 교습에서 부족한 부분은 선배의 정성어린 조언으로 모자람을 채운다. 엔젤루스는 지난 1학기에 6기 신입부원 모집을 끝마친 상태다.

엔젤루스 악장 권진하<공학대ㆍ기계공학과 03> 군은 “일부 학생들이 관현악동아리라는 특성상 엔젤루스가 권위적이며 연습 또한 혹독할 것이라고 오해한다”며 “엔젤루스 이름하에 모든 일원이 가족이라는 신조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엔젤루스는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장소 불문 어디든지 찾아간다. 열무제를 비롯해 교내에서 마련한 다양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한다.  악기가 서툴러도 상관없다. 열정이 있다면 엔젤루스는 당신을 환영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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