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에 대한 고찰
휴대폰 문자에 대한 고찰
  • 한양대학보
  • 승인 2007.05.20
  • 호수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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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 것은 휴대폰이다. 과거에는 휴대폰을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사업을 하는 부모님들께서 들고 다니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닌다. 휴대폰이 자신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애지중지 하는 사람도 있고, 그저 연락을 하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요즘 휴대폰이 문제시 되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보곤 한다. 읽었던 기사를 생각해보면 10대들 사이에서는 휴대폰 중독증에 빠진 아이들이 허다하고, 컴퓨터와 더불어 휴대폰으로 인해 손에 관절염이 생긴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이러한 기사를 보면서 나도 혹시나 휴대폰 중독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한다.

사실 내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문자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문자는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방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휴대폰 요금제 중 ‘문자무제한’이란 것이 있어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한 예로, 어느 장소에서건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음으로 인해 문자에 익숙한 사람들이 아무 장소에서나 문자를 보낸다는 것이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지만 10대들은 수업시간에 휴대폰으로 친구랑 대화하는 것에 익숙하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교수님께 문자 보내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 공부보다 우선시 돼 버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 중에 휴대폰이 울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러한 것들을 볼 때 휴대폰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나도 문자를 쓰는 것이 전화를 하는 것보다 익숙해 친구들과 문자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수업시간에는 보내지 말아야지’하면서도 급한 상황이라는 핑계를 앞세워 몰래 문자를 보내곤 한다.

그런데 요즘 생각하는 것이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많이 줄었구나’하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익숙지 않게 돼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대화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휴대폰의 문자를 많이 이용하게 됨으로써 언어의 파괴도 심각해졌다.

나도 친구들과 문자로 대화할 때가 많아 인터넷 용어를 많이 쓰는데 이 언어들을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할 때에도 쓰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컴퓨터와 휴대폰을 매일 끼고 사는 10대들은 얼마나 심각할까.

이렇게 휴대폰이 우리에게 많은 문제점을 던져주는 것은 휴대폰을 이용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휴대폰이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준 것은 맞지만, 이렇게 많은 사회적 문제점을 드러낸다면 대책이 시급하다.

이수진<인문대·독어독문학과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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