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표들, 전학대회 확운위 무산 책임져야
학생대표들, 전학대회 확운위 무산 책임져야
  • 취재부
  • 승인 2005.09.25
  • 호수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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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식당 논란, 장학금 확충안 등의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양 배움터의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와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가 무산됐다. 전학대회와 확운위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계획 수립에 필수적인 기구인 점을 감안한다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서울배움터는 지난 13일 전학대회가 무산된 후 임시 전학대회를 개최하였지만 두번의 전학대회 모두 정족수 미달로 성사되지 못했다. 많은 학생들과 학생대표들이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무성의한 준비를 비판하고 있다. 전학대회가 무산되고, 임시전학대회 마저 무산된 것은 총학이 달리 할 말이 없다. 전학대회 통해서 풀어내야 하는 문제가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식당문제와 장학금 문제인 것을 감안한다면 책임있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총학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번 전학대회, 확운위 무산에 가장 큰 원인은 각 과반 학생대표들의 책임감 결여에 있다는 말이다. 학생대표는 각 과, 반 학생들을 대표하는 대표체로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회 정책에 반영시킬 의무를 가지고 있다. 또한 그러한 통로는 확운위나 전학대회를 통해서 가능하다. 전학대회는 보통 한 학기에 한 번 밖에 열리지 않는 중요한 회의이다. 모름지기 학생대표라면 안건을 토론하고, 함께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학생들이 그들을 학생대표로 뽑은 이유이다. 때문에 이번 전학대회와 확운위가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총학에 모두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대표의 참여 부족으로 서울배움터의 전학대회 안건들은 의결되지 못한 채 다음 전학대회의 몫으로 넘어갔고, 안산배움터의 확운위의 안건들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로 위임됐다. 중운위에서 전학대회를 소집하고, 확운위를 소집하는 목적은 보다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안건들을 의결해 보다 책임감있는 행동하겠다는 데 있다. 하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이 시간이 흘러 점점 문제 해결이 요원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든다.

많은 학생들이 학생식당, 장학금 문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이미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학생대표들에게 많은 실망도 했을 터다. 학생회와 학생들이 점점 괴리되고, 학생회의 역할이 점차 적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지지와 격려 속에서 올바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현재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음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배움터의 각 과반 학생대표들과 총학은 좀더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전학대회와 확운위에 임하길 바란다. 지금과 같은 태도로는 다음 회의가 무산될 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다시 한번 회의가 무산된다면 학생회는 많은 학생들에게 신뢰를 잃고 고립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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