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취재일기]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 변가영 기자
  • 승인 2024.03.18
  • 호수 1579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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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가영 <사진미디어부> 정기자 

지난 해 가을, 의미 있는 교내활동을 하고 싶었던 필자의 눈에 문득 들어온 것이 있었다. 한대신문이었다. 사실 필자는 중학교 시절, 학교 동아리 활동을 하며 책 2권과 소논문 1권 공동 저자로 출간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에 느낀 소속감과 뿌듯했던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 순간의 소중한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더 큰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필기시험을 보고, 면접을 봐서 한대신문에 합격했다. 수습기자 시절 교육을 들으며 밤을 새워서 기사를 쓰는 걸 알게 되었지만, 실감이 나진 않았다. 사진미디어부 정기자가 되어 방학 중 방중회의를 위한 기획안을 준비하게 됐다. 한대신문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많았고,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에브리한에 실릴 인물을 선정할 때, 이전에 인터뷰했던 인물과 겹치면 안됐고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들을 선정해야 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에브리한에 실리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신나게 기획안을 작성했지만, 막상 회의에선 다른 인물로 가져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서 속상했다. 5명의 인물을 선정해 기획 의도를 작성했는데, 그중 1명만 통과되기도 했다. 프라이드의 경우엔 1차 회의 때 통과되어 2차 회의에 수정해서 가져갔는데, 신생동아리란 이유로 새로 기획안을 써야 하기도 했다.
 

비록 굳은 마음과 열정을 갖고 들어온 한대신문이었지만, ‘지금이라도 나갈까’라는 생각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통과됐던 기획안이 반려되어 새 기획안을 쓸 때, 같이 견디고 이겨내기로 한 수습기자가 나갔을 때,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약속을 미뤄야 할 때, 한대신문은 필자를 괴롭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했기에 도중에 포기하기 싫었다. 힘들어도 끝까지 버티고 싶었다. 나를 생각하며, 나보다 힘내시는 기자님들을 보며, 한대신문을 보며..

기사를 처음 써서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지만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도와주시는 정민 부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고생하시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시는 한대신문 다빈 국장님, 준엽 부국장님 그리고 밤을 새우며 사설 쓰고 회의하고, 기사 쓰는 한대신문 기자님들까지 모두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비비의 노래 ‘밤양갱’처럼 필자는 다디단 한대신문의 기자생활을 바란다. 물론 양갱이 달기도 하지만, 텁텁하고 쓰기도 하다. 비록 쉽지 않았고 쉽지 않을 한대신문 기자 생활이 되겠지만, 수습기자를 거쳐 정기자가 되고 쓴맛을 보았으니 남은 생활은 다디단 양갱이 되도록 노력하고 성장할 것을 다짐한다. 필자가 고심 끝에 대학 생활 중 일부를 한대신문과 동행하기로 결심했던 이유는 한대신문에서의 소속감이 필자가 성장·발전하고 더 노력하게 만드는 매개체·발판이자 원동력이고, 필자를 잡아줄 한 줄기의 빛이자 희망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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