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이 끝난 뒤 이민근 안산시장은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안산시의 정책 방향을 토대로 ERICA캠퍼스의 △교통 △주거 △인프라 문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에 대한 질의를 나눴다. 이 안산시장은 ERICA캠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현재 안산시 내에서 불편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단 입장을 전했다.

안산시가 추진하는 정책 방향과 핵심 정책은?
먼저 안산시를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젊은첨단혁신도시’로 탈바꿈하고자 한다. 기업 도시이자 근로자의 도시로 불리는 안산시를 우리나라 최초의 자족형 계획신도시로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다. 반월신공업도시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제자유도시로의 혁신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R&D 비즈니스 거점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반월시화국가산단 디지털 전환 △첨단로봇과 제조혁신 클러스터를 통한 국가전략기술 육성이 필요하다. 특히 ERICA캠 내 부지를 매입해 △도시재생혁신지구 △스마트도시개발사업 △캠퍼스혁신파크를 만들고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지를 이루고자 한다.
또한 글로벌 혁신 정책으로, 이민청 유치를 통한 국제도시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 영산관 유치 사업과 안산형 다문화 정책인 ‘UN 공공행정’ 인증을 추진해 국제도시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다. 다문화특구인 원곡동의 원곡초등학교엔 외국인 비율이 99%이기에 안산시에선 다문화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이주배경 아동 및 청소년 지원을 확대하고 다문화특구의 활성화를 위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다.

ERICA캠 주변의 교통이 불편한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신안산선 개통 이후 인구 이동이나 수요에 따라 ERICA캠을 중심으로 한 교통 정책을 펼쳐 대중교통 문제를 개선할 것이다. 현재 안산시는 한 개의 회사가 모든 대중교통을 담당하고 있는데 ERICA캠의 경우 수익성이 크지 않아 시내버스 노선 개설이나 증차가 힘든 상황이다. 환승 제도를 검토하고 있지만 반대하는 입장이 많아 현재 대부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을 버스와 같은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후 청년을 위한 요금 체계를 파격적으로 운영할 계획도 있다.
또한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역 출구는 학교 반대편에 생길 예정이었지만, 시에서 100%를 지원해 ERICA캠 부지 안에 역 출구를 개설할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학생들이 한대앞역에서 또다른 교통수단을 활용해 이동해야 했던 문제점이 해소될 것이라 기대한다.

안산시의 주거 부족 문제로 이탈하는 청년이 많은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안산시의 목표는 지역 내 대학의 졸업자가 안산에서 취업하고 안산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청년 주택 △커뮤니티 등 제도권 안에서 청년 제도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약자와 청년을 위한 청년 주택을 외곽이 아닌 역세권, 가장 좋은 공간에 위치시켜 주거와 교통의 편리를 보장해줄 것이다.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축제나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안산시에선 지역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창의적 문화도시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5월에 열리는 거리극축제와 청소년뮤직페어 등을 ‘스프링 페스티벌’로, 10월에 열리는 김홍도 축제와 유니온체스티벌은 ‘옥토버 페스타’로 통합하고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처음 개최된 5개 대학 연합 축제인 ‘유니온 페스티벌’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올해는 각 학교들과의 협업과 자부담을 더해 확장 운영할 것이다. 또한 와스타디움과 같은 큰 무대를 대관해 공공재로 활용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등 시행정과 교육이 결합하는 방향을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의 경우 초지역세권에 도시공사와 협업해 호텔, 대형쇼핑몰 등이 있는 문화예술메카를 만들어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다. 특화된 영역을 여러 곳에 분산하지 않고 한 곳에 집중해서 그 효과를 더욱 확실하게 주고자 하는 것이다.

김경미 기자 다른기사 보기